지역경제는 지난 10여년간 섬유 등 지역 전통 주력산업의 침체, R&D기반 취약, 산업용지 부족, 미래성장산업 부족으로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 시는 2000년 이후 미래 성장산업 중심의 지역경제 육성정책을 펴왔지만 시행착오와 중앙정부의 지원부족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못했다.
그러나 시는 지난해 미래산업으로의 구조전환을 위한 기반과 R&D 기반을 어느 정도 구축, '희망의 싹'을 튀우기 위한 작은 디딤돌을 놓았다. 대구 미래를 열어갈 신 성장동력을 창출할 밑거름을 뿌린 것이다.
대구시의 주요 경제 및 과학기술 정책을 알아본다.
◇미래 성장동력산업 육성
대구시는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지능형 자동차부품, 차세대 IT·NT산업, 웨어러블 컴퓨터산업을 적극 육성한다.
지역 주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자동차부품산업 기반을 살려 2015년 연 4천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지능형 자동차부품산업을 차세대성장동력으로 견인하기 위해 시는 자동차부품연구원과 ITS기반 자동차 주행시험장 건립을 추진한다. 오는 4월 용역결과가 나올 예정으로 전자화자동차부품 지역혁신센터와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자동차업체가 힘을 합쳐 자동차부품 산업화 지원 혁신센터 구축과 클러스터 구축에 나선다.
그러나 지능형 자동차부품산업은 완성차 업계의 직접참여나 최소한 연구소가 유치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든 상황으로 시는 완성차 업계 연구소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모바일, 차세대 디스플레이, 나노, 임베디드시스템, 디지털콘텐츠 분야도 올해부터 기반구축 결실이 나타난다.
모바일단말상용화센터가 1월말쯤 성서산업단지에 준공돼 클러스터 거점역할을 하고 첨단디스플레이 제조공정 및 장비연구센터, 신개념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한 산학연공동연구센터, 소자·공정기술분야 전문인력 교육센터 등도 올해부터 본격 운영된다.
또 1월말 나노부품실용화센터 준공에 맞춰 63억언을 투입, 기술융합사업 지원을 하고 유망 나노기술 개발에도 35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정통부와의 U-헬스 시범사업으로 지역특화분야로 반 공인된 웨어러블 컴퓨터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U-헬스 상용서비스 사업과 스마트의류연구센터 및 R&DB지원 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기술혁신형 기업성장지원 체제구축
지역경제에 신바람을 일으키고 파급효과가 큰 '스타기업 100개'육성이 대표정책. 올해부터 매년 25개씩 전략산업 및 미래 성장동력분야 기술혁신형 기업을 육성할 계획으로 테크노파크, 디지털산업진흥원 등 기업지원 10개 기관이 목표제형 지원과 후원을 한다. 시와 지원기관은 기업별 전문 매니저를 도입, 일괄지원시스템을 구축키로 하고 지난 12월 대상기업 공모에 들어갔다.
또 시는 2010년까지 IT테크노빌딩 2개를 추가 건립하고 모바일소프트웨어 집적단지를 오는 5월 완공한다.
이와함께 지난 12월 지정된 성서과학연구단지에 중소기업 R&DB센터를 올해 실시설계를 거쳐 4개년 계획으로 건립, 기업부설 연구소 집적화(50개)를 추진한다. 또 시는 성서과학단지가 테크노폴리스와 연계해 R&D 특구로 지정받기 위한 과학단지 육성 기본계획을 올해부터 착수한다.
전통산업 분야인 기계금속산업 지원을 위해 2월 부품산업화센터를 준공, 시험·평가장비를 구축하고 올해 기술개발지원에 133억원을 투입한다. 내년까지 100억원이 투입되는 차세대 금형종합지원센터도 오는 12월 완공된다.
◇건강산업 도시 프로젝트 추진
시는 바이오 의학분야 R&D 역량강화를 위해 2009년까지 디지털헬스케어기기 R&DB 구축(111억원), 2010년까지 모발이식센터 구축(18억원)을 하고 2013년까지 266억원을 들여 첨단예측 의료기술 클러스터도 구축한다. 연구개발 지원을 위해 만성질환예방 및 치료화학제연구센터를 통한 신약개발, 감각장애 해소장치 개발, 골격계질환유전체 예방진단 및 치료제 개발에 40여억원을 투입한다.
생물한방산업분야는 1월말 전통생물소재산업화센터를 건립, 바이오기업 종합지원체제를 구축한다. 센터는 시험·평가장비 및 시제품 생산설비 를 도입, 기업지원을 강화하고 기능성 발효식품 및 천연물신약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대구·경북 한방산업클러스터 조성 6개사업에도 올해 71억원 등 810억원을 투입한다.
건강산업 프로젝트속에는 최근 건립이 확정된 대구시니어퓨전체험관을 비롯,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 실버웰빙단지, 메디바이오센터 등이 설립예정이거나 추진된다.
◇투자유치기반 강화
시는 경북과 함께 지난해 출범시킨 창업투자회사 대경창투를 통해 올해 벤처·창업투자 500억원, 구조조정펀드 400억원 등 1천억원대의 투자펀드를 만들고 2010년까지 3천억원 규모로 확대하는 지역경제살리기 투자펀드를 조성한다.
또 성서 IC 인근에 26만평 2천300억원 규모의 물류단지 조성을 위해 올해 성서공단 물류지원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용역을 실시, 사업성이 있으면 2012년까지 사업을 추진한다.
◇과학기술 혁신역량 강화
대구시는 4년전부터 동남권 R&D 허브기반을 조성, 미래산업을 육성하고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을 추진해왔다. 달성군 현풍면 일원에 조성될 230여만평의 테크노폴리스와 여기에 들어설 국립대구과학관, DGIST가 주축 기관으로 올해부터 본격추진된다.
최근 산업단지 지구지정을 받은 테크노폴리스는 올해 실시계획에 들어가 2011년까지 단지 기반조성과 월배에서 현풍까지(14km) 접근도로를 개설하고 2012년부터 기업과 연구기관이 입주를 시작한다.
그러나 경쟁력 있는 기업체나 연구기관이 들어올 지는 미지수다. 지금부터 국내외 우수연구기관 및 첨단기업 유치활동을 적극 전개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구가 동원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매력있는 단지임을 알리는 마케팅에 들어가야 한다. 또 중앙정부의 예산확보도 관건이다.
국립대구과학관은 올해 기본설계에 들어가 내년에 실시설계 및 기반공사를 거쳐 2011년 완공된다. DGIST는 올해 부지매입과 설계와 시공을 맡을 턴키업체를 선정한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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