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침 독서 10분 운동' 등 대대적인 독서 교육으로 전국의 주목을 받았던 대구시 교육청이 올해는 글쓰기 지도 투자를 크게 늘릴 계획이어서 독서와 글쓰기 연계 교육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시 교육청은 올해 글쓰기 지도에만 6억여 원을 투자, 독서 교육과의 연계를 통해 학생들에게 읽고 쓰는 즐거움을 주는 교육을 실시한다는 정책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먼저 자신의 생활을 정직하게 쓰는 것이 글쓰기의 기본이라는 원칙 아래 3월부터 '삶 쓰기 100자 운동'을 초·중·고교에서 대대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3만 명 정도의 학생들에게는 3년의 같은 날을 한 페이지에 편집한 '삶 쓰기 100자 노트'를 제공, 글쓰기를 생활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사들에 대한 글쓰기 연수도 강화된다. 기존 글쓰기 연수 외에 3월부터 교사 대상 글쓰기 특강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며 상반기 중 글쓰기 사이버 연수 시스템을 구축해 교사들이 언제 어디서든 글쓰기 지도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고 자료를 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초·중·고 글쓰기와 논술 교육에 필요한 각 20시간 분량의 워크시트 9종을 개발, 보급해 모든 학생들이 1년 동안 최소한 20편 이상의 글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교육청은 글쓰기 지도 우수 학교를 선정해 지원하는 한편 논술 지도 우수 학교 20개, 우수 교사 논술 동아리 46개 등을 선정, 각각 500만 원을 지원하는 학교 논술 강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올해는 2월부터 대구 북 스타트 운동(본지 12월 20일자 보도)이 시작되고 모든 학교에 독서 사랑방이 운영되는 등 독서 교육도 지난해보다 한층 강화될 예정이어서 글쓰기 교육과의 연계 효과가 기대된다.
한원경 대구시 교육청 장학사는 "사교육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접근을 통해 글쓰기와 논술 교육이 학교 차원에서도 충분히 가능하게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 '삶 쓰기 100자 운동' 4대 원칙
(가정에서도 해 보세요)
1. 글을 짓지 않고 쓴다.
2. 정직하고 솔직하게 쓴다.
3. 100자 이상 매일 쓴다.
4. 지도나 평가 없이 단지 쓰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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