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운 스윙을 할 차례다. 스윙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다운 스윙의 궁극적인 목적은 정확한 임팩트일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이렇게 간단한 기초동작에서도 공을 타구면 한가운데 제대로 맞히기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주말 골퍼들이 공을 클럽 헤드로 가격하려는 데에 있다.
마치 괘종시계의 시계추처럼 클럽 헤드를 움직이며 공을 때리려는 생각인데 클럽헤드가 맨 먼저 움직이며 다운 스윙을 시작하게 되는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심한 경우에는 오른 손목으로 클럽 헤드를 먼저 보내려는 동작으로 인하여 왼 손목이 손등 쪽으로 꺾이고 왼 팔꿈치가 구부러지는 현상이 나오기도 한다.
공을 때리라고 달아놓은 클럽 헤드인데 그것이 아니라면 무엇으로 공을 때린다는 말인가? 정답은 바로 손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손에서 느껴지는 클럽 헤드의 저항으로 공을 때려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운 스윙은 클럽 헤드를 움직이는 동작이 아니라 클럽을 쥐고 있는 손을 움직이는 동작이 된다.
기초 동작에서뿐만 아니라 골프 스윙에서 손을 움직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오른쪽 어깨와 오른쪽 팔뚝이다. 오른쪽 어깨를 이용해 양손을 공 앞쪽으로 끌고 들어간다는 이미지로 다운 스윙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형태인데 오른쪽 팔뚝은 그 양손을 뒤에서 받친다는 느낌이다. 이 때 클럽 헤드는 손을 뒤따라오게 되며 손은 헤드의 저항을 묵직하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다운 스윙을 하게 되면 쉽게 공을 내려칠 수 있게 되는데 임팩트 때 왼 손목은 여전히 편평하게 유지되어야 한다(사진 3). 마지막 팔로우 스루(follow through)자세에서도 머리의 위치는 그대로 유지되어 있고 클럽은 타깃 라인을 가리키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양 손의 모양은 임팩트 때와 다름이 없어야 한다(사진 4).
짧은 스윙이지만 임팩트의 기본을 재차 확인할 수 있는 이 기초 동작은 그 자체로 훌륭한 칩샷(chip shot)이 될 수 있다. 공이 잘 맞질 않을 때 맹목적으로 감을 찾아 헤매기 보다 기본으로 되돌아가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배창효 스윙분석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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