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선 주자들 '새해 출정' 힘찬 발걸음

대선의 해를 맞아 대선 주자들도 바빠지고 있다. 이들은 신년구상을 가다듬는가 하면, 대선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신년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고공행진을 하며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정치·종교계 원로들에게 신년인사를 하는 것으로 새해 계획을 세웠다. 2일 김영삼, 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을 예방하고 3일 자민련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 4일에는 천주교 서울교구청을 찾아 정진섭 추기경를 만날 예정이다.

이 전 시장은 1일 경기도 행주산성 해맞이행사에서 "국민이 박탈감과 위기감을 느끼면서 뭔가 이룰 사람에 대해 기대를 거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일 신년 구상을 가다듬은 뒤 3일 오후 2시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함께 신년 인사회를 갖는다. 신년 여론조사에서 이 시장에 게 압도적으로 뒤진 것에 대해 신동철 공보특보는 "이제 본격적인 대선행보가 시작됐다."며 "더 이상 지지율 격차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 신년 하례회 예배 참석, 3일 경기 평택항 및 산업공단 방문 등의 일정으로 신년행보를 시작했다. 손 전 지사는 1일 오후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캠프 출정식을 가진 뒤, "우리나라를 일군 단군왕검께서 국태민안을 빈 참성단에서 저 또한 같은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고건 전 국무총리는 2, 3일 신년구상을 마무리한 뒤 4일 종로구 한 식당에서 40대 샐러리맨들의 고민과 희망을 들어 보는 것으로 대선을 맞이하는 새해 행보를 계속한다. 이에 앞서 1일에는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각각 찾아 신년인사를 했다. 고 전 총리측은 신년 여론조사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으며 대선 행보를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당의장은 새해 첫날 국립현충원 및 4·19묘지를 참배했다. 또 최근 범여권의 영입대상 1호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별다른 일정없이 지방으로 내려가 가족과 함께 조용한 신년을 맞이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1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 제 4고로 쇳물 생산에서 "용광로가 새로운 쇳물을 뽑아내듯, 갈등과 분열을 녹이고 새로운 희망을 뽑아내는 한 해가 되길 희망한다."고 새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포항 송도 코모도호텔에서 참교육 학부모회 모임에 참석해 학부모·학생들에게 "교육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때"라며 "국민적 합의를 통해 교육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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