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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평가 완전히 포기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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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국민의 평가는 작년에 완전히 포기해 버렸다"고 했다. 어제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사실 대통령이 국민한테 지지와 신뢰가 날로 떨어진다. 2006년에는 올라갈 것인가 그런 기대를 해봤는데 별 볼일 없더라"며 "2007년에는 신경 쓰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대 대통령 중 최악인 지지율을 特有(특유)의 화법으로 간단하게 뭉개버렸다. 자신을 몰라주는 국민에 자존심이 상해 있고, 그런 국민에게 더 이상 연연하지 않겠다는 뉘앙스다.

앞으로 민심의 흐름은 무시하겠다는 대국민 宣言(선언)과도 같다. 국민이 앉힌 대통령으로서 과연 합당한 태도인지 의문이다. 국민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질 때는 다 그만한 理由(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그 이유를 찾아내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고칠 것은 고치는 게 상식적인 통치행위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여론정치가 발달한 나라는 대통령이 재임 내내 국민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가를 헤아려 獨斷(독단)으로 흐를 위험을 스스로 막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은 좋은 의미에서 국민의 눈치를 살피는 자리인 것이다.

그럼에도 지지율이 낮다고 국민을 신경 쓰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아니면 말고' 식 극단적 심리상태나 다를 바 없다. 국민이 뭐라 하든 나대로 가겠다는 독선인 것이다. 이런 자세는 오로지 표만 노리는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 못잖은 毒素(독소)를 안고 있다. 또한 "언론의 평가는 애당초 기대한 바 없으니 어떻게 나와도 상관없다"고 말하는 것은 어떤 검증도 얕잡게 보는 고함처럼 들린다.

그러면서 "주어진 합법적 권력을 임기 마지막 날까지 행사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남은 1년이 불안하다는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선출직 대통령은 국민 바깥에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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