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사람의 얼굴은 금세 알아볼 수 있다. 발갛게 물든 장및빛 뺨, 후광이 비칠 것만 같은 환한 미소. 자랑하고 떠들고 다는 것도 아닌데 "○○씨, 요새 연애하나보네."라며 주위사람들이 먼저 알아보고 말을 걸게된다.
포유류 동물인 인간. 인간이 생존하는데는 태생적으로 '사랑'이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 아기들이 단지 먹고 재워주기만 할 뿐 애정을 듬뿍 주지 않는다면 건강하게 자랄 수 없듯 성인도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정서적 교류가 원활하지 않다면 건강상의 문제를 가져오게 마련이다. 하지만 사랑을 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행복 호르몬이라는 페닐실라민, 엔돌핀, 암페타민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몸안에 가득 차게 된다. 신체 내의 모든 대사가 촉진되면서 최고의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 아빠가 출근할때 뽀뽀뽀~
입을 맞추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미소를 짓게 만든다. 키스를 통해 주고 받는 것은 영혼 뿐만이 아니다. 건강 상의 이점도 상당하다.
키스가 깊어질수록 심장 박동수가 분당 100회 이상으로 급격히 상승하며 말초신경이 자극돼 자율신경이 활성화 된다. 연구에 따르면 한번의 키스를 통해 소모되는 칼로리는 1회 평균 10~25㎈. 또 지속적인 키스는 뇌의 엔돌핀을 증가시켜 면역력을 높여준다. 요즘처럼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는 겨울날, 키스는 감기 예방법이 되기도 한다. 키스를 하는 동안 림프구의 방어 기능이 증가해 감기를 비롯한 각종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신체의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것.
독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일 아침 아내에게 키스를 하고 집을 나서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20~30% 수입이 많았고, 수명도 5년이 더 길다고 한다. 새해부터는 아내에게, 남편에게, 그리고 아이들에게 아침에 짧은 키스를 습관화해보자. 건강도 지키고, 가족간의 사랑도 높이고. 일석이조다.
# 껴안아주세요. 갈비뼈가 으스러지도록!
살과 살이 맞닿는 따스함은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 서로의 피부가 맞닿는 순간 체온을 느끼고, 심장은 서로의 빈 곳을 채워주면서 같은 리듬으로 고동치게 된다.
사랑하는 이와의 스킨십은 호르몬의 변화를 가져온다. 피부의 감각이 척수를 통과해 뇌에 신호가 전달되고 뇌의 부정엽에서는 이 신호를 읽어 들인다. 그리고는 포옹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의 수치가 상승하기 시작한다. 안정감을 유발하고 애착과 친밀감을 높이는 뇌의 호르몬들이다.
세계심장연맹의 보고에 따르면 1만명의 남자를 대상으로 '지난 5년간 사랑한다는 표현을 들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의 협심증 발병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의 절반 수준이었다고 한다.
오늘이라도 당장 실천해보자. 연인과 부모, 아이, 동료를 꼬옥 껴안고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라고 말해본다면 질병과 고통을 막아주는 최고의 예방주사가 될 것이다.
욕심을 버리면 행복이 보인다. 욕심을 버리고 나의 모습에, 주어진 상황에 만족할 줄 알때 마음속 깊이 숨어있던 행복이란 놈이 빠끔히 얼굴을 내 밀것이다.
게다가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남을 위하는 이타적인 삶을 살게되면 장수할 확률은 더욱 급상승한다. 미국 미시건대학교 스테파니 브라운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인 사망률을 1로 봤을 때 도움을 받는 사람의 사망율은 1.2, 도움을 주는 사람의 사망률은 0.43에 불과했다고 한다. 사실 이타심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말이다.
# 인생은 나그네길
사람은 누구나 외로운 존재라고 한다. 하지만 외로움에 떨고만 있으면 인생은 고통스럽다. 누군가가 다가오지 않는다면 내가 먼저 다가가 그 사람의 어깨를 받쳐주는 것도 외로움을 극복해 내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기가 쉽지는 않다. 내 이기심을 버리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가질때나 가능한 일이다. 나만 위하고 살기도 바쁜 세상, 남을 위할 겨를이 어디있냐고? 천만의 말씀이다. 이타심은 내 심리적 안정감과 행복감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결국 남을 위한 것이 아닌 나를 위한 것이다.
'선행의 치유력'이라는 책을 쓴 앤런 룩스는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라는 것을 이야기했다. 남녀 자원봉사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95%가 남을 도우면서 자긍심이 생기고 마음이 평온해지며 안정감이 증가하는 '봉사의 희열'을 맛봤다는 것이다.
이런 봉사를 통해 불면증이 치료되고, 만성통증이 줄어들며, 수술 후 회복도 훨씬 빨라진다는 보고도 있다. 실제로 남산기독교사회복지관에서 밥 퍼주는 봉사를 하고 있는 류복수(70) 씨는 혈액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았지만 자원봉사를 하면서 병이 완치돼 지금까지도 신나게 자원봉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봉사를 통해 얻는 희열감과 행복감은 뇌의 엔돌핀을 증가시켜 어떤 마약보다도 강력한 최면 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새해에는 모두 한번 취해보자, 행복한 마약에.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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