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작심(作心) 3일은 없다. 작심 365일만 있을 뿐이다."
정해년 새해가 밝았다. 저마다 거창한 신년계획을 세우지만 '작심 3일'이 되기 일쑤다. 하지만 '작심 365일'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시민 10명의 신년계획과 전문가들의 조언 등 '작심 365일'을 실현할 수 있는 비결을 소개한다.
▶안경철(46) 신안에스엔피 대표=올해 매출 700억 원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 내년 매출 1천억 원 시대를 여는 발판을 만들겠다. 국제표준에 맞는 글로벌스탠더드를 도입해야 한다. 80kg인 몸무게를 3kg 정도 줄이겠다. 이를 위해 절주하는 한편 가족들과 화목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겠다. 건강이 최고다. 부모님들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권도윤(35)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정보지원그룹 리더=무엇보다 건강을 챙기겠다. 1주일에 최소한 2, 3일 테니스와 탁구로 체력을 키우겠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다. 첫째 아들이 초등학교가 입학한다. 공부 많이 하는 것보다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한달에 10만~20만 원 정도 모아서 여가비용으로 쓰고 싶다.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원 논문준비에 매진하겠다.
▶최민석(58) 삼랑A.T.I 대표=친환경 농자재 생산공장이 타지에 있어 물류비가 많이 부담된다. 올해엔 물류창고를 대구에 세우고 친환경사업을 다각화하고 싶다. 매출도 작년보다 35~40% 증가했으면 좋겠다. 큰 딸(31)이 좋은 배필을 만나서 결혼했으면 좋겠다. 불우이웃과 장애인을 돕는 자원봉사활동을 더 열심히 하겠다.
▶임채룡(39) 한국전력 대구사업본부 전략경영실 과장=황금돼지해를 맞아 딸이나 아들을 꼭 가지겠다. 한달에 한 권 정도씩 독서를 많이 하겠다. 용돈 가운데 책 구입비 등 자기계발비를 늘리고 싶다. 뮤지컬, 영화 등 문화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싶다. 아내와 함께 좀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무엇보다 직장에서 맡은 직책을 충실히 해내고 싶다.
▶이정욱(한국토지공사 대구경북본부 고객지원팀장)=입사 17년만에 부장으로 승진, 고향에서 일을 하게 돼 올해는 뜻깊은 한 해가 될 것 같다. 그동안 못했던 수영을 매주 3시간 이상 다시 시작하는 등 건강관리에 노력하고 매달 업무관련전문서적 1권이상을 반드시 읽겠다. 곧 전학올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매달 1회이상 음악회 등 문화행사를 가지겠다. 결혼10주년에 함께 하지못한 아내와의 둘만의 여행도 올해는 꼭 가겠다.
▶이수원(동아쇼핑 식품팀장)=자녀들과 호흡하는 아버지가 되겠다. 매주 조기축구에 빠지지않고 골프연습도 시작하겠다. 금연 및 음주횟수도 줄인다는 목표와 다짐을 해본다.고구려 등 우리 역사와 와인 등 평소 관심갖던 분야에 대한 공부도 하겠다. 새해 쇼핑점 푸드갤러리로 새로 발령받았다. 동아쇼핑이 대구쇼핑의 1번지라는 위상을 회복하는 전기를 마련하는데도 노력하겠다.
▶한상국(중구청 건축주택과 건축담당계장)=40중반을 넘어선 만큼 건강을 챙겨야겠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뱃살 등 몸무게를 반드시 줄이겠다. 지난 2003년 유럽연수를 갔을 때 입이 안 떨어지는 영어때문에 가이드만 따라다니며 고생한 기억이 새롭다. 올 하반기부터는 기본회화 정도는 할 수 있도록 영어공부를 할 작정이다. 또한 공무원이 된지 20년이 넘었다. 전공분야에 대한 공부 등 재충전이 필요하다는 점을 새삼 느낀다.
▶정일경(42) 농협중앙회 대구지역본부 지도홍보팀 과장=딸 둘이 있는데 황금돼지해인 올해 아들을 낳는 게 목표다. 체력이 약한 딸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며 건강을 다지기로 했다. 1주일에 3, 4차례 갖던 술자리를 한 번으로 줄일 생각이다. 펀드에 가입할 계획도 갖고 있다. 농민들이 좀 더 살기 좋은 2007년이 될 수 있도록, 또 농촌과 도시를 잇는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김경호(41·여) 대구 달서구청 월성2동 사회복지사=보살피고 있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280가구에 이른다.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수급자 모두 황금돼지해에 잘 살 수 있도록 열심히 뒷바라지하겠다. 시부모님과 친정부모님 모두 건강하시도록 잘 모시고 싶다. 가족들이 건강하고 성실하게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아내, 주부, 엄마로써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서충환(40) 롯데백화점 대구점 판촉매니저=둘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첫째는 초교 6학년이 된다. 교육여건이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는 게 목표다. 집도 20평대에서 30평대로 넓히고 싶다. 아빠가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하루 1갑반 피우던 담배를 끊기로 했다. 공모가 이하를 밑도는 우리 사주가 올해엔 주가가 올라 가계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이대현 서명수 모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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