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군 '금연 바람'…보건소 클리닉 70여명 등록

'담배를 끊어야 하겠다.'는 마음만 앞설 뿐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칠곡군청 서광수 기획감사실장은 혹시 도움을 얻을까 싶어 군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했다가 금연상담원으로부터 호통을 듣고 일주일 째 금연중이다.

흡연으로 인해 서 실장 건강이 좋지 못하다는 데이트를 제시하며 '당장 금연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고 말하는 상담원의 호통에 겁을 먹었기 때문.

칠곡군보건소가 운영하는 '금연 클리닉'이 연초부터 인기를 끌며 금연바람을 일으키고있다. 지난해 경북도 평가대회에서 모범상을 받기도 한 칠곡보건소 금연클리닉센터는 요즘 담배를 끊고자 하는 발길들이 북적이고 있다. 새해 들어 4일 만에 벌써 70여명이나 등록했다.

김정숙 건강관리담당은 "지난해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인원은 모두 500명으로 금연상담 및 금연보조제를 처방받아 4주 금연성공율이 57.3%, 6개월 금연성공율 45.6%로 매우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읍면 지역의 오지마을을 찾아다니는 등 이동클리닉을 확대 운영한 결과 208명이 금연에 참가했다. 가산면 학하2리와 기산면 영2리 마을은 금연 우수사례로 언론의 조명을 받기도 했다.

올해는 저소득층과 장애인 대상기관, 오지 마을, 50인 이상사업장 등에 이동금연클리닉을 확대 운영할 방침.

보건소는 매주 월요일은 가산면보건지소, 화요일에는 왜관읍 매원2리 마을 경로당, 수요일은 군부대, 목요일에는 북삼읍 보건지소에서 2월말까지(오후 2시 ~ 오후 5시) 이동금연클리닉을 운영하면서 희망자를 접수하고 있다.

등록을 하면 상담사와의 1대1 상담으로 금연을 이끄는 동기유발과 행동요법, 금단증상에 대한 대처법을 지도받을 수 있다. 금연클리닉은 금단증상을 완화시키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하여 상담 후 니코틴패치와 니코틴껌, 니코틴 사탕 등을 무료로 처방하고 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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