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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으로 정보 바다 '서핑'…뇌성마비 1급 권경욱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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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넘어 컴퓨터로 세상 만나…인터넷 정보검색대회 우수상

상주 상희학교(교장 전옥선) 고등부 권경욱(25) 씨가 제 5회 장애인 인터넷 정보검색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의성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경욱 씨는 어릴 적 갑자기 찾아온 고열로 인해 몸이 굳어져 두 손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뇌성마비 1급 장애인이다. 20살이 넘도록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경욱 씨는 어릴적부터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유독 많았다.

이 때문에 용돈이 생기면 그 돈을 몽땅 컴퓨터 서적을 구입하는데 사용했다. 하지만 손을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판과 마우스를 발가락으로 움직여야 했다.

발가락이 잘 움직이지 않아 문자 하나를 입력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 발가락에 물집이 생기도록 자판 연습을 했다.

경욱 씨는 "1997년 컴퓨터를 처음 접하게 됐다. 컴퓨터를 통해 많은 세상을 경험했고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우린하나'라는 장애인 동아리 카페를 결성해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사회에 대해 눈을 뜨게 됐다. 이후 학교교육을 받아야겠다는 절실한 욕구와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검정고시를 통해 특수학교인 상희학교에 입학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면서 컴퓨터 활용능력은 눈에 띄게 향상됐다.

컴퓨터 담당 박복로 교사는 "경욱이에게 컴퓨터는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라며 "앞으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경욱 씨는 그동안 '제5회 경상북도 장애인 정보화 대회' 은상, '제4회 경상북도 장애인 정보화 대회' 성공사례부문 금상과 정보검색부문 동상, '제4회 경상북도 장애인 인터넷 정보검색대회' 우수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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