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진기 대구고법원장, 대법원에 사의 표명

김진기 대구고법원장(56·사시 18회·사진)이 대법원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법원장은 10일 "오는 2월 예정된 고위법관 인사를 앞두고 인사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법원장은 오는 25일쯤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며 대법원도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지난 2003년 대구지법원장을 거쳐 2005년부터 대구고법원장으로 재직해온 김 법원장은 30년간의 법관생활 중 대부분을 대구·경북지역에서 근무해 온 대표적인 지역법관 중 한 명이다.

김 법원장의 사의표명으로 내달 12일로 예정된 고위 법관 정기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법에는 상고부 설치가 결정되지 않아 승진 인사요인이 없었으나 대구고법원장의 거취표명에 따라 연쇄 승진인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 김 법원장의 사시 1년 선배인 박송하 서울고법원장마저 사의를 표명할 경우 인사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법원에선 김수학 고법 수석부장판사의 법원장 영전과 사시 24, 25회 지법 부장판사 중 한 명의 고법부장 승진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김 수석부장판사의 경우 법원장 승진 서열 2위로 법원장 두 자리가 빌 경우 법원장 승진이 확실시된다. 지역안배가 이뤄질 경우 법원장 서열 5위인 황영목 대구지법 원장의 대구고법원장 승진 역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3월 문을 열 예정인 대구지법 서부지원장에는 사공영진 대구고법 형사 1 부장판사와 김창종 대구고법 민사1 부장판사, 이찬우 대구지법 민사1 부장판사 중 한 명이 내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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