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기업 5개 가운데 1개 꼴로 적자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기업들의 부채가 1년만에 20조 원이 늘어나 122조 원에 이르렀다.
15일 기획예산처의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말 통과된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라 공기업(시장형·준시장형) 으로 분류될 예정인 28개 공기업 가운데 2006년도 잠정 경영성적을 기획처에 공개한 26개 기업 중 5개사가 적자 상태에 있고 순익이 증가한 곳은 3개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철도공사의 적자규모는 9천359억 원으로 전년의 6천69억 원보다 확대됐으며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의 적자도 212억 원에서 496억 원으로 악화됐다.
이 밖에 한국산업단지공단(-60억 원), 산재의료관리원(-66억 원), 부산항만공사(-157억 원) 등도 적자상태다. 반면, 순익이 증가한 기관은 도로공사, 토지공사, 인천항만공사 3개 기관 뿐이다.
도로공사의 순익은 834억 원으로 전년의 530억 원보다 57.4%가 늘어났고 한국토지공사는 6천78억 원에서 8천620억 원으로 41.8% 증가했다. 인천항만공사는 2005년에 32억원 적자였으나 작년에는 32억 원 흑자로 예상됐다.
또 이들 공기업의 잠정부채는 지난 해에 121조 8천906억 원으로 전년의 101조 9천292억 원보다 19.6%가 늘어났다. 1년만에 부채가 20조 원 증가한 셈이다.
한국전력의 잠정부채는 20조 6천877억 원으로 전년의 19조 4천212억 원에 비해 6.5%, 대한주택공사는 28조 7천850억 원으로 전년의 21조 9천963억 원보다 30.9%인 6조 7천887억 원 증가했다.
한국토지공사의 부채도 55.4% 증가한 19조 2천550억 원, 한국도로공사는 7.3% 늘어난 16조 9천541억 원, 철도공사는 7조 4천891억 원으로 29.1%가 늘어났다.
아울러 한경관리공단의 부채가 30.1% 늘어난 4조 9천151억 원인 것을 비롯해 20개 공기업의 부채가 증가했다.
공기업의 지난 해 잠정 순익은 3조 2천332억 원으로 전년의 4조 4천87억 원보다 26.7%인 1조1천755억 원이 감소했다.
이처럼 공기업들의 경영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것은 환율·국제유가 등의 여건변화에 따른 영향도 있으나 갈수록 경쟁력·효율성이 기대수준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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