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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항쟁 20년)본지 지면에 기록된 당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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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都心마다 최루가스 자욱" "催淚彈에 막힌 拷問규탄"(87년 6월 11일)→"民正 直選制改憲 선언" "숨통튼 轉煥 속 시원하다."(6월 29일)

박종철 군 고문치사를 규탄하는 6·10대회와 대통령 직선제 수용을 골자로 한 6·29선언까지 당시 20여일 동안의 긴박했던 상황은 '대구매일신문' 지면에 고스란히 기록돼 있다. 10일자 매일신문 사설의 제목은 '탈없는 6·10을-냉정과 이성 잊지말도록'. 양쪽 모두 이성을 잃지는 말아야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큰탈없는 하루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또 이제부터라도 대화의 숨통이 다시 트이길 바란다고 덧붙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염려와 달리 6·10 규탄대회에서는 시위대와 경찰과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고, 최루탄이 난무했다. "파출소 기습, 경찰차 방화" "연도시민 시위대에 박수치다 사과탄 세례"(11일) 등의 제목만 봐도 당시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이후 시위는 계속 이어져 "일요일에도 도심서 시위"(15일), "최루탄… 돌… 한밤 시가 휩쓸어" "도로점거 연좌 농성도"(16일), "밤거리 시위 5시간"(18일), "한밤도심 만명 밀고밀려" "최루탄 쏘지 마세요 길에 누워 항의"(19일), "빗속에도 5천명 시위"(20일) 등의 기사가 연일 매일신문 지면을 차지했다. 이 무렵 신문의 1면 톱 기사는 당시 정치권의 긴박한 움직임들과 전국적 시위 상황, 사회면 톱은 대구와 경북의 시위 상황이 도배할 정도였다.

29일자 지면은 6·29선언과 이를 환영하는 시민들의 표정을 담고 있다. "민정당 대표 시국수습안 각계서 환영" "민의소재 제대로 파악한 결단" "남은 문제도 사심없는 타협을" 등의 기사 제목에서 당시 시민들의 기쁜 심정을 알 수 있다. 1면에는 6·29선언을 발표하는 노태우 당시 민정당 대표위원의 사진, 사회면에는 6·29선언을 생중계하는 TV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각각 실렸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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