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11시 방송되는 KBS 1TV '역사기행'은 신년기획 아시아 불가사의 시리즈로 '사막에 새겨진 암벽도시, 페트라'를 방송한다. 실크로드의 대가 정수일 전 단국대 교수가 동행해 설명을 곁들인다.
아라비아 반도 서북쪽에 위치한 요르단. 페트라는 아랍계 유목민인 나바테아인이 세운 고대도시이다. 나바테아 사람들은 붉은 사암으로 이루어진 절벽을 깎고 파내 집과 무덤, 극장과 목욕탕, 시장 등을 갖춘 하나의 도시를 만들었다. 페트라는 물이 풍부하고 전략적으로 외적의 침입을 막기 좋은 난공불락의 요새였다.
페트라로 들어가는 유일한 입구는 시크라 불리는 바위협곡이다. 물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이 바위 협곡은 높이 100여미터, 길이 1.2킬로미터에 이른다. 시크를 지나면 페트라 최고의 걸작, 알 카즈네를 만날 수 있다. BC 1세기경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알 카즈네는 6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는 2층 구조물로, 기둥은 물론 각종 장식들이 모두 바위를 깎아 만든 것이다.
페트라에는 수많은 암굴들이 있다. 나바테아인들은 이 굴을 무덤과 집으로 사용했다. 암굴을 지나 페트라의 시가지로 가면 열주대로와 원형극장이 보인다. 열주대로는 6미터 넓이의 포장길로 각종 신전과 상점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원형극장은 약 3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너비 40미터의 극장이다. 바위를 그대로 깎아 오케스트라석은 물론 백 스테이지에 이르는 통로, 울림통까지 섬세하고 정교하게 기능을 갖추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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