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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카드 이용자 늘어도 홀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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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발행 상품권 안팔려…" 백화점·마트 결제 'NO'

주부 김모(36·대구 수성구) 씨는 최근 이마트에 갔다가 지갑을 여러번 뒤지는 경험을 했다. 물건을 구입한 뒤 선물로 받았던 기프트카드를 이용, 값을 치르려고 했으나 이 곳 계산원이 "기프트카드는 받지 않는다."는 대답을 해온 것.

김 씨는 "뒷줄에서 계산을 기다리는 사람들 눈길때문에 얼굴이 화끈했다."며 "기프트카드는 최근 몇년간 사용이 크게 늘어났는데 대형소매점등 일부 유통업체가 이를 받지 않는 이유를 도대체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근 기프트카드(무기명식 선불 카드) 이용이 크게 늘고 있으나 일부 유통업체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기프트카드 이용자들의 혼란을 부르고 있다.

특히 다음달부터 기프트카드를 기명화해 사용할 경우, 소득공제까지 될 예정이지만 사용 불편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대구은행 카드사업부 조사에 따르면 현재 대구지역에서 기프트카드를 받지 않는 곳은 백화점 중에서 롯데백화점과 대구백화점, 대형소매점으로는 이마트, 하나로마트다. 동아백화점과 홈플러스는 기프트카드를 받고 있다.

일부 유통업체가 기프트카드를 받지 않는 이유는 자사 상품권과의 충돌 가능성 때문이라고 카드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기프트카드 사용이 늘어나면 결국 상품권 판매가 줄어든다는 것.

더욱이 현재 기프트카드 사용이 가능한 유통업체도 향후 상품권 매출에 영향을 끼친다면 기프트카드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

동아백화점 한 관계자는 "기프트카드 사용이 늘고 있지만 상품권 매출도 증가하고 있어 동아백화점은 일단 기프트카드에 대한 저항감이 없다."며 "그러나 앞으로 상품권 매출 감소에 영향이 있다고 판단되면 기프트카드를 사용하지 못하게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기프트카드 이용은 급증하고 있다. 일부 유통업체에서 사용을 제한하고 있지만, 신용카드 가맹점이면 어디서든 기프트카드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는데다, 재충전이 가능하고 상품권과 달리 값을 치르고 남은 잔액이 그대로 남아 재사용이 편리하다는 장점 때문.

대구은행BC카드가 발행한 기프트카드 경우, 2004년 10만5천377건에 60억여 원만 사용됐으나 지난해에는 23만2천511건에 170억여 원으로 급등했다.

전국적으로도 기프트카드는 2004년 2천504억 원, 2005년 4천639억 원에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4천827억 원에 이를 정도로 해마다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기프트카드를 기명화해 사용하면 기명식 선불카드로 인정, 다음달부터 소득공제를 해줄 방침이다. 기프트카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카드사를 통해 인적사항을 등록하면 신용카드처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된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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