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을 탄 여성들'
25일엔 19세기 영국 여성과 당나라 황후가 스크린에서 맞붙는다.
바로 '미스 포터'의 르네 젤위거와 '황후화'의 공리가 그들이다. '미스포터'와 '황후화'는 장르는 전혀 다르지만 과거 여성들의 삶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미스 포터'는 피터 래빗을 만들어낸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의 삶을 다룬 이야기. 귀족사회의 잔재가 여전한 19세기 영국, 베아트릭스 포터(르네 젤위거)는 안락한 여자의 일생을 거부한 채 자신의 일과 사랑을 일궈나갔다. '현모양처'만 지향하던 시대에 당당히 자신의 삶을 개척한 여성으로, 영화에서 달콤한 사랑과 인생의 주인공으로서의 여성을 만나볼 수 있다.의상과 소품 등 영국풍이 가득한 화면은 따뜻한 느낌을 전해주며 영화 속 그림에서 뛰어다니는 토끼와 개구리 등 소품처럼 처리된 애니메이션이 영화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한편 '황후화'는 당나라 말기를 배경으로 한 궁중 암투극.
주인공 황후(궁리)는 황제가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첫째 왕자와 근친상간에 빠져있고 이를 눈치챈 황제는 황후를 서서히 죽음으로 몰아간다. 하지만 황후는 이를 알고 둘째 왕자에게 도움을 청해 반란을 일으키려 계획을 세운다.
당나라 황궁에 깔린 수십만 송이에 달하는 황금색 국화와 어깨와 가슴선을 드러낸 수백 명의 시녀, 형형색색으로 치장된 황실 복도와 휘장, 창틀 등은 중국 역사상 가장 화려했다는 당나라 말기의 황실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궁리는 근친상간을 즐기면서도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온갖 음모와 전략을 짜는 황후를 연기했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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