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경제통합 '브레이크'…통합案 미상정

"시너지효과 적다" 판단

대구·경북 경제통합이 상당기간 늦어질 전망이다.

대구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재술)는 24일 상임위원회를 열어 26일 예정된 제 15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으로 마련해 시가 제출한 대구·경북 경제통합 추진 조례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시의회 행자위에 따르면 최근 행자위 소속 대구시의원들과 경북도의원 간담회에서 대구·경북 경제통합은 추진하되, 이번에 시가 제출한 조례안은'부실조례'로 판단, 양 의회가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시·도의회가 동시에 통과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행자위는 이번 대구·경북 경제통합 조례안의 경우,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되지 않은 선언적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세부계획 없이 조례안이 통과되면 졸속추진으로 경제통합 시너지효과는 생각만큼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지난 시·도의원 간담회에서 경북 북부지역의 경우, 대구·경북 경제통합이 충분한 논의와 제도적 장치 마련없이 추진하면 대구와 대구 인근의 경북지역만 혜택이 돌아간다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술 위원장은 "대구·경북 경제통합이 급조됐다는 지적도 일부 있다."며 "경제통합 추진 시기가 다소 늦더라도 탄탄한 통합 기반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시·도의회는 3월 중 경북의 북부지역에서 시·도의회 2차모임을 가져 충분한 의견개진 및 시·도 협의 과정을 거쳐 4, 5월 이후 시·도의회가 조례안을 동시 통과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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