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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이슈 싸움' 뒤바뀐 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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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국 양상을 보면 여야가 뒤바뀐듯하다. 야당인 한나라당이 수비위주의 '아웃 복서'로 일관하는 반면,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공격에 치중하는 '인 파이터'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슈 제기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몇달만 해도 한나라당은 제대로 이슈를 주도한 게 없었던 반면 열린우리당의 경우 청와대와 정부의 개헌제안 및 여론몰이에 가세, 개헌특위를 구성하는 등 정국 이슈를 개헌 쪽으로 부각시켜 왔다. 또한 범여권 차원에서 정치권 재편의 정계개편 이슈를 계속 끌고감으로써 여론의 관심을 야당으로부터 일정수준 떼놓는 성과도 얻고 있다.

그런데 개헌이나 정계개편 정국에서 취한 한나라당 대응은 "재집권 음모다. 정략적이다."는 식의 비난에만 치중할 뿐 맞대응 전략이나 논리조차 변변하게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들 이슈는 앞으로 몇달간 지속될 것이고 결국 '열린우리당 공세-한나라당 수세' 정국을 이어갈 것 같다. 추가로 예상되는 이슈들을 꼽아도 중·대선거구제 도입이나 남북 정상회담 개최·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실시·사회양극화 해소 등 청와대나 열린우리당 등 여권에서 선점해 놓은 게 대부분이다. 올해가 6·10 민주항쟁 20주년이란 점에 착안, '평화세력 대 개혁세력' 간의 대결구도로 몰아갈 것이란 얘기도 들리고 있다.

한나라당도 정국이슈들을 논의, 전략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치고 나가지 못 한다. "판세가 유리한데 굳이 쟁점거리를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인이라 한다.

개헌론만 해도 당내에서 논의됐고 여당에서 제기할 것으로 예상, 미리 치고 나가자는 의견까지 제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처럼 대세론을 업었던 2002년 대선 때는 핵심 이슈였던 수도이전론을 당내에서 논의했음에도, 여당에 선수를 뺐긴 탓이다. 대선판세를 가를 수 있는 이슈 싸움의 향배가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해 진다. 서봉대기자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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