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옛날솜씨마을(7월 14, 15일)
옛날솜씨마을은 산과 물과 소박한 시골인심이 한데 어우러진 아름다운 마을이다. 봄에는 진달래,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 가을에는 수도산 단풍, 겨울에는 청암사 설경이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는다. 뛰어난 경치뿐 아니라 계절마다 다르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거리도 이 마을의 자랑. 짚풀 계란꾸러미 만들기, 가마솥 찐빵 만들기 등은 누구에게나 정겨운 경험이다. 손때 묻은 농기구 4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는 농경유물관도 교육장으로 손색이 없다. 2003년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6천 명의 체험객이 다녀갈 정도로 전국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체험마을.
■청도 죽촌마을(7월 28, 29일)
죽촌마을은 청도팔경의 하나로 꼽히는 유등지의 연꽃 정취와 전통 천연염색을 한번에 만날 수 있는 문화마을. 만개한 연꽃을 보려면 7월 말 이후가 가장 좋다. 쪽·감·황토·홍화·꼭두서니·오배자 등 여러 천연염료를 이용한 염색체험과 바느질체험은 절로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복숭아·자두 수확체험은 보기만 해도 입이 즐거워진다. 폐선된 경부선 터널을 감 와인저장고로 쓰고 있는 와인터널은 한여름에도 시원해 피서지로도 제격이다. 마을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현대미술관, 도예원, 민속공예품 전시장도 마련돼 있어 둘러볼 만하다.
■영덕 대진마을(8월 11, 12일)
여름하면 뭐니뭐니 해도 바다가 먼저 떠오른다. 전국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대진해수욕장이 있는 대진마을은 해양수산부의 '어촌체험관광마을' 조성사업으로 해양레포츠 등 기반시설을 겸비한 어촌마을이다. 백사장을 가로 질러 흐르는 송천천이 있어 담수욕도 즐길 수 있고 해송림과 자연경관이 장관이다. 송천천 제방에서는 민물낚시도 가능하며 재첩국이 일품이다. 마을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괴시리 전통마을은 200여 년 된 고가옥 30여 채가 있어 역사체험 장소로도 좋다. '태백산 호랑이'라 불리던 의병 신돌석 장군 생가, 칠보산 자연휴양림이 인근에 있다.
■칠곡 동창마을(8월 25, 26일)
호국의 얼을 느껴보고 싶다면 칠곡을 찾아보자. 동창마을은 조선 인조때 축조된 가산산성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마을이름도 산성의 식량창고가 있었다는 역사에서 비롯됐다. 대구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산에 가로막혀 자연이 잘 보존돼 있다. 해발 400m의 준고랭지로 한여름에도 서늘할 정도이며 마을 계곡은 피서객이 꽤 많이 찾는다. 비닐하우스에서 주로 쌈채소, 토마토 같은 신선채소 수확체험과 손두부, 메주만들기 등을 해볼 수 있다. 인근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는 매년 8월 25일, 6·25로 희생된 국군용사들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린다.
■군위 도산1리(9월 8, 9일)
대구 인근 전원주택지로 관심을 끌고 있는 군위 도산1리는 옛부터 우무실(憂無室)로 전해오면서 근심걱정 없는 살기 좋은 마을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전원주택을 구입해 이주해오는 도시민들로 마을 인구도 늘고 있다고. 군위군의 서쪽 관문에 자리잡고 있으며 80여 호 250여 명이 사과·쌀농사를 주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 7월부터 대구의 (주)C&우방과 자매결연을 맺어 체험 텃밭 운영, 일손돕기 등을 실시해오고 있어 지난해 농협중앙회로부터 도농교류 우수마을에 지정됐다. 찜질방·건관관리실·전통농기구전시장과 짚공예 체험장을 갖추고 있다.
■영주 포도마을(9월 15, 16일)
소백산 단산 포도마을은 충북 단양, 강원 영월과 접경을 이루며 경북의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다. 이름 그대로 포도가 자라기에 알맞은 흙과 물, 공기를 갖춰 전국 최고 수준의 당도를 자랑하는 포도의 주산지. 체험 프로그램도 포도와 관련된 것들이 많아 포도 꽃향기 맡기, 포도 따기, 포도주 담그기 등이 마련돼 있다. 가을철에는 사과·포도따기, 포도주 만들기가 가능하다. 인근 소수서원, 부석사, 선비촌 등의 명승지와 함께 매년 정월대보름에 주민들의 길흉과 풍년을 기원하는 동제를 지내는 천연기념물 285호 갈참나무(수령 600년)도 잊지말고 찾아보자.
■구미 묵어리(10월 13, 14일)
풍요로운 가을 들판은 마음마저 넉넉하게 한다. 마을 앞의 논과 밭의 흙 빛깔이 검고 기름져 묵들·먹들·묵평·머들이라 불리기도 하는 묵어리는 속칭 무들마을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벼농사와 고추농사를 짓고 있는 주민들은 '말썽없이 조용히 사는 순박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란 마을 이름처럼 성품이 온화하고 인심 좋기로 유명하다. 지난 2005년 삼성코닝정밀유리와 자매결연을 맺고 도농교류활동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산촌문화·생태·음식체험을 준비해놓고 있다. 인근에는 금오산성·가산산성과 함께 영남권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졌던 천생산성이 가볼 만한 유적.
■상주 병천마을(10월 27, 28일)
산 좋고 물 맑기로 이름난 용유계곡을 끼고 있는 병천마을은 원시의 자연 속으로 들어선 듯한 느낌을 주는 마을이다. 병천이라는 지명은 늑천정 부근의 바위를 타고 흐르는 물길의 형상이 마치 호리병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졌다. 마을 앞의 용유계곡은 아직까지도 그냥 떠 마셔도 될 만큼 물이 깨끗해서 1급수에만 산다는 수달과 가재가 서식한다. 마을 안에는 사슴농장과 토끼·닭·염소 등의 가축을 만져볼 수 있는 동물농장도 있다. 특히 어린이 한자교실과 예절교실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서 자녀들과 함께 참여하기에 좋을 듯하다.
■청송 참소슬마을(11월 10, 11일)
99칸 대저택에서 양반문화의 진수를 느껴보고 싶다면 청송군 서북단에 위치하고 있는 참소슬마을이 어떨까. 청송심씨 세거지로 중요민속자료인 송소고택 등 고택이 즐비하다. 고택 마당에서 즐기는 옛놀이는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추억을 되살려주고 아이들에게는 컴퓨터게임보다 더 신나는 선물이 된다. 일상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고택에서 편히 쉬게 하고 명상과 다도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느껴보자. 기와 공예·부자흙 훔치기·꼬리연만들기·민속놀이 5종경기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은 덤이 아닐까. 가까이에 주왕산국립공원 달기약수터, 영화촬영지로 유명한 주산지가 있다.
■영양 두메송하마을(11월 24, 25일)
때묻지 않은 산골마을을 찾는다면 두메송하마을이 제격이다. 수리부엉이와 수달·버들치·쉬리가 사는 아름다운 계곡과 울창한 소나무 숲이 절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또 마을주민들이 조성한 '장승테마공원', '해달뫼 학습체험장', 성황당, 황룡탑은 전설 속으로 이끈다. 폐교를 활용해 만든 체험학습장에선 장승만들기·손두부 만들기를 해볼 수 있다. 인근 반딧불이생태공원은 꼭 둘러봐야 할 볼거리. 겨울철에는 반딧불이를 볼 수 없지만 살아있는 곤충·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는 전시관과 별자리 탐방 코스가 마련돼 연중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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