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들이 일어서고 있다. 결혼과 육아로 직장 생활을 접었다 경제적 또는 자아실현을 위해 다시 취업 시장에 뛰어드는 기혼 여성들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 하지만 현실은 냉엄하기만 하다. 여전히 육아 문제가 발목을 잡는가 하면 기업체에선 주부라는 이유로 기혼 여성들을 꺼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기는 이르다. 두드리면 문은 열리는 법. 주부들의 재취업을 위한 성공 전략을 알아보자.
◆마음가짐이 절반!
결혼 15년차인 이상희(44.여.대구시 북구 산격1동)씨는 더 늦기 전에 자신의 일을 가지기로 결심했지만 한편으론 걱정부터 앞선다. 이씨는 "더군다나 사회로부터 오랫동안 떨어져 젊은 사람과 경쟁하려니 두려움이 많다."고 한숨을 지었다. 공진희 대구여성인력개발센터 주무간사는 "지금 재취업을 하려는 주부들은 대부분 IMF 전에 직장 생활을 한 사람이 많아 현장 상황을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공 주무간사는 "목표 의식을 갖고 직업 훈련이나 정보 교류를 하다보면 두려움도 조금씩 사라진다."고 했다.
눈높이를 낮추는 것도 급선무. 하지만 공 주무간사는 "특별한 전문 기술이 없는 한 기혼 여성들이 취업할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처음부터 큰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는 것. 공 주무간사는 "결혼 전의 상황은 잊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로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직업 훈련을 활용하라
재취업을 위해선 사전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다양한 직업 훈련을 수강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현재 대구에서는 대구여성인력개발센터(053-472-2280~2)와 대구달서여성인력개발센터(053-285-1331)에서 여성들을 위한 직업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각 센터에서는 30여 종의 다양한 훈련 강좌를 열고 있다. 이곳에서는 직업 훈련 수료 후 취업 알선도 해주고 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경북지부(053-742-5192)에서 운영하는 '여성전문분야 창업 강좌'도 들어볼 만하다. 여성 창업을 위해 개설한 강좌지만 강좌를 통해 재취업을 하는 여성들도 많다고 한다.
◆정보력이 힘이다
보통 재취업을 원하는 기혼 여성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이 정보력이다. 젊은 층보다 인터넷 활용도가 떨어지고 사회로부터 오랫동안 격리되어 정보가 약한 것. 노동부 산하 대구고용지원센터(053-667-6000)를 수시로 찾거나 여성전문 취업포탈 여성워크넷(women.work.go.kr)을 통해 다양한 구인 정보나 취업 정보를 얻어보자.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최근엔 수시 채용이 많기 때문에 발품을 팔고 여기저기서 정보를 얻는 것이 취업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위민넷(www.women-net.net)의 경우 사이버 멘토링이 잘 갖춰져 있어 재취업에 성공한 여성들의 경험담을 접할 수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주진우, 김민석 해명 하나하나 반박…"돈에 결벽? 피식 웃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