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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저상버스 정책 '전국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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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 저상버스 정책이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장애인연맹은 26일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대구시내 저상버스 운영 전반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구 저상버스 운행 대수의 경우 14대로, 부산(8대)에 이어 최하위권에 머물렀고, 일요일엔 제대로 운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장애인연맹에 따르면 올 1월 현재 대구시에 운행 중인 저상버스는 14대로, 서울 260대, 인천 44대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은 물론 인구 규모가 비슷한 대전시의 26대보다 적다는 것.

대구장애인연맹 관계자는 "대구시는 올해까지 저상버스 총 37대를 비롯, 2013년까지 170대의 저상버스를 도입할 계획이지만 이는 다른 도시에 비해 도입 대수가 턱없이 적은 것은 물론 정부의 중장기적인 계획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정부는 '교통 약자 이동 편의 증진법'에 따라 교통 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오는 2013년까지 지역별 저상버스 비율을 30∼50% 수준까지 높일 계획.

또 저상버스 운행도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져 일요일의 경우 단 한 대도 운행하지 않은 날이 18일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개 버스 회사에서 각 한 대씩 한 노선에 투입, 운행하도록 돼 있지만 실제로는 일요일엔 제대로 운행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 지난해 4월 2일~6월 17일에는 단 한 번도 일요일에 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서준호 대구장애인연맹 간사는 "저상버스는 일반 시내버스에 비해 차량부품 가격이 몇 배 비싸고, 연료비도 많이 들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도입 정책을 세워야 한다."며 "많은 예산을 들여 도입한 저상버스를 교통 약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저상버스-차체 바닥이 낮으며 경사판이 장착돼 있어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탄 채 쉽게 오르내릴 수 있게끔 특수제작된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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