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이들은 짚공예를 배우기 싫어해. 우리가 죽고 나면 짚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질거야." - 황서락(76·안정면) 할아버지
"짚공예를 배우러 왔어요. 그런데 봉태기에 청국장을 띄우면 좋다고 해서 따라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손가락에 물집만 잡혔네요." - 황정자(53·여·영주시 가흥동) 씨
29일 오후 영주시 안정면 노인회관에서 열린 영주 안정농협 마련 짚공예 교실 첫날. 마을 어르신 20여 명과 이를 배우려는 비교적 젊은 주민 10여 명으로 부산했다.
20여 어르신들의 숙달된 손놀림에 짚푸라기가 가마니, 소 신발, 소 머거리(입마게), 소그리, 짚신, 봉태기(소쿠리), 봉쇄기(방석) 등 꽤 쓸만한 공예품으로 변신했다. 주민 10여 명은 이를 지켜보며 익히느라 눈을 빛냈다.
짚공예 교실은 농한기 어르신들에게 소일거리를 제공하고, 후계 농업인들에게는 전통문화를 계승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 황갑식 조합장은 "오랜 세월 묻어 두었던 솜씨 자랑으로 노인들이 즐거워 하셨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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