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탈당사태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 건의 등 탈당파 의원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렴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탈당한 의원들에게 대해서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무시했다."고 비판하면서 또 다른 탈당 사태에 우려했다.
김 의장은 1일 중앙당 의장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필요한 시점이 오면 대통령이 (탈당을) 결심할 것"이라며 "당도 필요하면 적절한 시점에 (탈당 건의)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노 대통령이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에서 요구하면 당을 떠나겠다."고 한 발언에 뒤이은 것으로 의원들의 중론을 토대로 대통령 탈당을 거듭 촉구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장은 탈당 의원들을 겨냥, "우리당은 지도부와 중앙위원들이 모여 질서있고 원칙있는 대통합 신당을 구축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이 같은 원칙을 지켜 나가는 것이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는 것인데 당을 나간 분들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탈당파 의원들이 돌아온다면 다시 받아들일 수 있으냐?'는 질문엔 "원칙과 질서를 헌신짝 버리듯 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의 냉소를 받을 것이며 이 부분에 대해 우선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대 이후 당의 진로와 관련해선 "우리당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여러번 빗나갔다."며 "전당대회도 비관적인 여론이 있지만 반드시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이고, 위기에 강한 세력이라는 우리당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국민들께 보여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1일 부터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 방문을 계획 중인 김 의장은 이번 지방순회 일정에 대해 "당원들이 노심초사하면서 주목하는 현실을 고려해 각 지역을 직접 방문, 성공적인 전당대회를 위한 홍보작업에 나설 것"이라며 "함께 대통합신당을 건설하고 발전시키는 일에 어깨동무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주진우, 김민석 해명 하나하나 반박…"돈에 결벽? 피식 웃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