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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보상운동 100주년 특별 전시회' 관람객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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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성이 없어 정부를 잃은 채 생명만이 존재하는 불쌍한 우리 동포들. 이곳의 동포들은 밥을 찾을 수 없어 남만주와 북만주로 밤차를 타고 이동한다. 애처로운 소리. 참으로 동정의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구나. 허나 우리는 우리의 정부를 잊어서는 안 된다. 절대 우리 정부를 잊지 말아야 한다."

국채보상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 하 우리 민족의 설움과 애한이 담긴 엽서와 편지를 소개하는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21일부터 3월 2일까지 대구시민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국채보상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 전시회'는 역사책에서나 만날 수 있던 사건과 이야기들을 당시 주인공들의 사진과 친필로 된 엽서를 통해 오늘날 다시 재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나라를 잃은 선조들의 아픔과 고민, 가슴앓이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도록 해 청소년들에게도 좋은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한평생 일제의 만행 기록을 모아온 금석일(75) 씨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수십 점의 수집품을 흔쾌히 내놓았다. "세월이 흘러 후손들에게 일제의 만행이 잊힐 게 걱정돼 전시회에 동참하게 됐다."는 금 씨는 전시회를 찾은 시민들에게 직접 자료들을 설명해 주기도 했다. 금 씨가 내놓은 자료 중에는 일제가 전쟁자금을 모으기 위해 아이들에게 '징병기념 저축통장'을 만들게 한 만행도 포함돼 있다. 1943년에 만들어진 이 통장에는 '거치예금증서'라고 또렷이 적혀 있다.

금 씨의 전시품 외에도 학생 500여 명이 검은색 제복을 입고 일장기 앞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진이나 착취 영수증 등 당시 처참했던 상황을 보여주는 우편 및 엽서 570점, 물자자원 수탈 및 강제인력동원 사료 250점 등 모두 1천300점의 사료들이 전시돼 있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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