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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음악으로 대중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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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평소 조용하던 천주교 대구대교구청이 들썩했다. 신부님들의 묵상과 사색의 공간에 록 밴드의 기타와 드럼 소리가 울려퍼졌다.

교구청 내 교육관 강당에서 열린 성당 학생밴드들의 경연 'Jesus And Music (JAM) 페스티벌'에는 상인성당 학생밴드 Via를 비롯한 7개 팀이 출연해 '축제' 등 성가를 연주했다. 이 공연에는 300여명이 참석해 환호와 합창으로 복음을 전했다.

종교계가 음악으로 대중들과 더 까가워지고 있다. 종교계의 음악선교은 복음전도사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지역 음악 발전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대구가톨릭대 신학생 밴드 에파타(Eppata)의 록 콘서트가 천주교 대구대교구청에서 열렸다.

에파타는 청소년과 젊은이들의 코드에 맞는 복음 선교를 위해 90년대 초 결성된 밴드. 생활 성가를 중심으로 공연하면서 청소년 신자의 귀에 익숙한 대중가요도 가미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에파타 출신 신부 밴드 'Band of Fathers'도 출연했다.

개신교에서도 'CBS조이엘', '찬미선교단', '어라이즈'와 남성듀엣 '소망의 바다' 등이 전문 선교찬양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음악 전공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음악 실력도 상당한 수준이다. 또 3~4명 정도로 구성된 댄스팀 '왕의 춤꾼'과 '주 위해 춤추리'도 선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 단체는 주로 가을이나 연말, '나눔'과 '사랑'을 주제로 한 음악회 등을 통해 복음 전도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산사음악회를 비롯해 일찌감치 음악 포교에 진력해온 대구 불교계에서는 최근 전국에서 처음으로 불교음악예술원(원장 이달철)을 개원했다. 노래를 통한 포교와 불교음악 인재양성이 그 목적이다.

찬불가 '우리도 부처님같이'의 작곡가 이달철 씨 등 지역 불교 음악인들의 염원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찬불가 과정부터 인도 음악을 연구·교육하는 전문과정까지 체계적인 강좌를 선보인다. 미래의 불자 음악가를 양성하는 음대 진학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 예술원 공간은 불자 음악인들의 정보교류와 불교계 합창단의 연습장소로 무료로 개방된다.

영남대 백승대 교수(현대사회론 전공)는 "일반 시민들의 지적 수준이 향상되고 시민사회의 정서와 문화가 바뀌면서 과거의 교조적이거나 설교적인 포교·선교 활동의 설득력이 약화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 때문에 음악을 이용해 즐거움을 주면서 대중들과 가까워지는 방식이 포교·선교 활동 수단으로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중기·석민·이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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