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2·28일이다. 1960년 대구학생민주운동이 터져 올랐던 바로 그날. 100년 전 2'21에 대구 군민들이 국채보상운동을 선포함으로써 光復(광복) 운동에 민중적 동참의 典例(전례)를 만들었듯, 47년 전 오늘 대구의 피 끓는 학도들이 민주화 운동에 범시민적 동참의 範例(범례)를 이룩했던 바로 그 의거의 날이다.
그런 2'28 대구학생민주운동이 중앙정부에 의해 유달리 忽待(홀대)되고 있다고 한다. 서울 4'19 기념사업에 600억 원이 보조되고 마산 3'15 기념사업에 300억 원이 지원됐지만 그 운동들을 先導(선도)했던 대구 2'28 기념사업엔 지금까지 겨우 115억 원이 주어졌을 뿐인 게 증거라는 얘기이다. 7년 전 김대중 정부가 200억 원 지원을 약속했으나 나머지는 노무현 정권을 거치면서까지 꿩 구워 먹은 소식이라고 했다. 탓에 10년 전 계획한 2'28기념관조차 꿈을 못 꿔 그 정신을 기리고 繼承(계승)시킬 기반조차 마련치 못하고 있다고 했다.
물론 국가 지원 받기가 꼭 능사라는 얘기는 아니다. 의거의 본래 정신이 그랬듯 시민 스스로의 참여로 기금을 만들어 해낼 수 있다면 더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2'28정신의 계승을 학생 1천 원, 어른 1만 원씩의 회원 회비로 다 해내기는 力不足(역부족)이라고 했다. 게다가 그것과 별도로 국가에도 그 나름으로 해야 할 몫이 분명 있는 법이다. 나라 위한 희생을 기리고 그것에 보답하는 일은 국가의 가장 기본 되는 임무이기 때문이다. 유관 운동들과의 형평성을 잘 맞춰 기념사업에 기울어짐이 없게 하는 것도 또 다른 책무라 해야 할 것이다. 진보논쟁 같은 2차적 事案(사안)에 매달리기 앞서 이런 일부터 잘 챙기는 게 정권에도 이로울 터이다. 운동 50주년 되는 3년 후에는 2'28기념관을 꼭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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