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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사진전 '비상과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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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독수리의 '공생'

경남 고성군 대가면 송계리에 위치한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원, 그 뒷산 장박재 창공을 휘젓는 독수리떼.

어울리지 않는 두 명제가 한 공간에 존재한다. 맥향화랑이 17일까지 여는 이창규 사진전 '침묵과 비상(Silence & Soaring)'전.

이 씨가 지난 겨울 약 한 달간(12월 중순~1월 중순) 수도원에서 머물면서 잡아낸 사진들이다. 자비와 사랑 그리고 나눔을 실천하는 수도사들은 2001년부터 월동하러 찾아온 겨울 손님들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하면서 이들과 기묘한 공생관계를 시작했다.

이 씨는 몽골의 초원에서 찾아오는 독수리와 속세와 떨어져 사는 수도사들의 인연과 삶을 상징적으로 엮어냈다. 고공 1천m 이상을 활공하는 웅장한 독수리의 기상과 먹이를 쫓는 생생한 모습, 속세인이 목격하기 힘든 수도원 내부 수도자가 보여주는 삶의 정신성과 기도를 담은 현장이다. 053)421-2005.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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