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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한자락)예술활동과 학원 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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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었던 대지가 풀리듯 꽃들도 생동하고 학교도 새로운 출발을 한다. 녹음이 짙은 여름을 향해 첫출발하는 작은 생명들이 우리 생활 주변에서 제 목소리를 내듯 신학기의 모습도 그러하다. 한 학년이 올라가고 새로운 학반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난다. 또한 새로운 교실에서 새로운 선생님과 1년을 준비한다.

"선생님 국악반을 끊으면 안돼요."

"왜? 힘드니?"

"힘은 들지 않아요?

"재미없어서 그러니?"

"재미있고 하고 싶은데, 엄마가 그만 두래요. 학원 시간과 맞지 않아서"

내가 맡고 있는 초등학교 국악관현악단의 단원 모집은 1년에 딱 한 번 한다. 12월초에. 그리고 다음해 11월까지 국악관현악단 단원으로 활동을 한다. 12월에 단원을 모집하는 이유는 학기와 달리 방학 때는 학원시간과 겹치지 않고 집중적으로 악기를 배울 수 있으며 기초과정을 가르치기에 적당하기 때문이다. 정말 겨울 방학은 악기를 배우기에 적기이다. 그리고 1년 동안 단원활동을 하는 이유는 모든 악기가 그러하듯 악기 기능을 습득하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1년의 약속을 한 단원들은 대부분 활동을 잘 끝마치지만 3월초가 되면 학원시간을 맞추지 못해 그만 두는 아이들이 생겨난다. 이는 학부모와 학원 모두가 아이들 교육에 있어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기 때문이리라. 교과 관련 입시 학원과 시간이 맞지 않아 아이들의 우리음악활동을 부모는 막는다. 그러나 입시 학원을 통해 성적이 향상된 아이는 행복감을 느끼는가? 향상된 성적만큼 기뻐하는 부모의 심정을 아이는 느낄 수 있는가?

행복은 아이들 본인의 감정 문제이다. 물론 몇몇 부모는 '아이들이 느끼는 행복을 위한 활동만을 할 수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 아닌가?' 라고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해야지.' 라고 말씀하실 것이다.

그러나,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적어도 자기감정을 표현하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으로서 예술 관련 활동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의 방과 후 생활을 살펴보면 대부분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학원 생활이고 그 후 귀가하여 식사, 과제, 휴식 후 잠을 잔다. 이런 생활은 평일이 아닌 휴일이어야 끝이 난다. 이런 일상 속에서 따뜻한 가슴과 차가운 이성을 지닌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겠는가?

꼭 우리음악만을 고집하는 건 아니다. 신학기를 맞이하여 자기감정을 표현하고 순화할 수 있는 예술 활동을 지금이라도 시작해 보자.

김신표(동평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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