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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개발 사업 발표로 끝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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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식에 발맞춰 새로운 지역 개발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제시되거나 착수되고 있다. 오늘은 칠곡군에서 13만 8천 평 규모의 '영남권내륙화물기지' 기공식이 열리고, 지난 15일엔 문경의 280만 평 땅에 1조6천억 원이나 들여 '한국판 할리우드'를 만들기로 하는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팔공산 동편 산록 600만 평에는 영천시청이 내년부터 5년간 2천여 억 원을 투입해 종합레포츠타운을 만들 것을 구상 중이다. 영일만 신항 배후 공간인 흥해 지역에는 造船(조선) 기자재 공장 등의 입주 희망이 줄을 이어, 지난 달 이후에만 3개 업체가 합계 15만 평 부지에 1천700억 원을 투입하는 쪽으로 포항시청과 속속 각서를 교환하고 있다고 했다.

모두가 지역의 침체 분위기를 상승세로 反轉(반전)시켜 주리라 기대 부풀게 하는 사업들이다. 하지만 역시 걱정은 앞으로이다. 말로만 거창하게 발표됐을 뿐 성사로까지 연결되지 못한 채 도중 실종돼 버리는 프로젝트들이 하나 둘 아니었기 때문이다. 애초부터 실현 의지가 부족해 가능성을 먼 산 보듯 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업의 규모가 클수록 成事(성사)에 어려움이 많은 결과였을 터이다. 대형 프로젝트일수록 보다 수준 높은 熟成(숙성) 기술이 필요한 데도 그게 부족했다는 얘기일 수도 있다.

다시 희망적인 프로젝트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해당 지방정부들의 어깨가 더 무거워진 셈이다. 지자체들이 제시된 발전 비전들을 제대로 숙성시켜 내는데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얘기이다. 지역민을 잔뜩 희망 부풀게 만들었다가 실망시키고 종국엔 불신으로 歸結(귀결)시키고 마는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럴 각오 없이 개발 비전이나 서둘러 발표하는 데 매달린다면 그게 바로 천박한 포퓰리즘에 다름 아님을 명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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