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김영길 대한건설협회 대구지회장

"보험사들의 보험 기피로 어려움을 겪었던 건설기계 사업자들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입니다."

김영길 대한건설 기계협회 대구지회장은 "앞으로 건설 중장비 보험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건설기계 공제조합이 설립되면 건설 기계 사업자들이 보험 기피나 고액 보험료에 따른 부담 없이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건설교통부로부터 설립허가를 받은 '건설기계 공제조합'은 자동차 보험처럼 건설장비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보험 기능을 갖게 되며 8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김 지회장은 "현재 전국적으로 등록된 건설 기계가 33만 2천 대에 이르고 있지만 손해보험사에서 불량 물건으로 분류해 과중한 보험료를 부과했으며 장비 가격이 비싼 일부 기종은 아예 보험 대상에도 들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운행 중 사고나 도난, 파손 등에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보험 처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지역 내 가입 대상 건설 기계는 2만 1천여 대며 앞으로 조합이 정식 출범하게 되면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은 의무 가입을 해야하며 지게차 등 20종은 임의 가입 대상이 된다.

"가입비는 건설기계 1대당 10만 원 정도며 보험료는 현행 손해보험사의 85% 수준이 될 것"이라며 "향후 조합원들의 보험료 부담을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1.5t 덤프트럭의 연간 보험료는 216만 8천 원, 굴삭기는 162만 6천 원으로 공제 조합이 출범하게 되면 184만 3천 원과 98만 9천 원으로 각각 낮아지게 된다.

김 지회장은 "단순 손해보상 외에 건설기계 위치 추적서비스를 제공해 도난 방지 및 긴급 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조합원 권익 향상을 위해 공동 주기장 설치와 유류 및 타이어 공동 구매 사업 및 할부 금융을 통한 저리 대출 사업도 함께 펼치게 된다."고 밝혔다.

건설기계 공제조합 대구 지점은 달서구 장기동 대구건설 기계협회 빌딩 내에 설치된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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