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朴 2002·孫 2007…경선 앞두고 탈당 닮아가나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19일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전격 탈당을 선언하고 당을 뛰쳐나가자 "이해가 잘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2002년 당경선을 앞둔 자신의 탈당과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닮은 꼴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박 전 대표는 당시 대선 전 집단지도체제 도입과 국민참여 폭 확대를 주장하며 이회창 전 총재에게 직격탄을 날리며 당을 떠났다. 그는 탈당 기자회견에서 "당이 책임있는 민주 정당으로 변신하느냐, 아니면 1인의 정당으로 남느냐 사이에서 불행한 선택을 하고 말았다."고 당 개혁의 미진함을 탈당 명분으로 삼았다. 이는 손 전 지사가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주자에 끼여 설 자리를 잃은 것과 일맥 상통한다.

향후 계획 역시 "구체적 신당계획은 없으며 이념과 지향하는 바가 같다면 누구라도 함께할 수 있다."라고 말해 두 사람이 거의 같다.

탈당시기도 비슷하다. 손 전 지사는 19일 탈당해 3월 정가의 핫이슈가 됐으며 박 전 대표는 2월 28일 탈당해 3월 정가에 큰 파장을 던졌다.

탈당 후 지지율 상승도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한국갤럽 조사결과, 탈당 전 14.1%에서 탈당 후 20.4%로 6.3%포인트가 올랐으며 손 전 지사도 리얼미터 조사결과 탈당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10.1%)을 기록하며 탈당 전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당내에서의 비난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제2의 이인제'가 등장했으며 '단물만 빨아먹고 당을 배신했다.', '국민들로부터 호응 못 받을 것' 등의 비난이 그것이다.

탈당 후 경쟁당의 반응도 '환영 일색'으로 두 사람 모두 똑같다. 박 전 대표 탈당 당시 민주당과 자민련은 일제히 한나라당은 사실상 '제왕적 총재, 1인 지배체제'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손 전 지사가 탈당한 지금,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모임 등이 탈당을 반겼으며 '유신잔당', '군사독재' 등 표현으로 한나라당을 공격하는 데 탈당을 이용하고 있다.

한편 탈당 후 박 전 대표의 '반이회창 세력 후보추대론'과 손 전 지사가 '범여권 후보추대론'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또 다른 닮은 점이 나올지 정치권은 지켜보고 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2일 현직의 자동 공천을 부정하며, 공정한 경쟁을 위한 공천 기준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를 당을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해 미국 연방대법원은 상호관세 부과를 위법으로 판결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적으로 글로벌 관세...
정치 유튜버 전한길이 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3·1절 기념 자유음악회'에 초청했으나, 가수 태진아 측은 출연 사실을 ...
태국의 유명 사찰 주지 스님 A씨가 여러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소셜 미디어에 유포된 영상에는 A씨의 아내가 다른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