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25일 케냐 몸바사 화이트샌드 호텔에서 열린 국제육상연맹(IAAF) 집행이사회의 프레젠테이션 순서 투표에서 대구는 가장 나중인 4번째로 지명된 것. 개최지 결정 당일에 실시하는 프레젠테이션은 바르셀로나(스페인·2013년만 유치 신청)-브리즈번(호주)-모스크바(러시아)-대구의 순이다.
이로써 대구는 상대 도시들의 '베팅(개런티 제공)'을 파악한 후에 김범일 시장이 대구의 개런티를 보고할 수 있게 돼 절대 유리한 입장이다. 특히 IAAF는 이날 추첨으로 순서를 정하기로 했던 예정을 바꿔 자체 회의를 통해 프레젠테이션 순서를 지명한 것으로 알려져 대구가 집행이사들로부터 이미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개최지 결정 투표를 하루 앞둔 현재 케냐 현지의 분위기는 대구와 모스크바가 2011년 대회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구와 모스크바가 홍보부스를 성대하게 마련하고 집행이사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반면 브리즈번과 바르셀로나는 눈에 보이는 홍보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특히 모스크바는 6천만 달러 제공설 등 집행이사들을 사로잡을만한 선물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IAAF는 일카 카네르바(58·핀란드), 미노스 젠 키리아코우(64·그리스), 슈리 수레시 칼마디(62·인도) 이사가 일신상의 이유 등으로 이사회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대구로서는 그동안 북중미와 아프리카 국가 이사들을 중심으로 활동을 펼쳤는데, 유럽 2명, 영연방 국가 1명 등 3명이 빠짐으로써 좀 더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영연방은 영국, 인도, 호주, 캐나다,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여섯 표나 돼 같은 영연방인 브리즈번(호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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