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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생각을 키우자)(17)성취감을 이룰 수 있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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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어릴 때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어릴 때의 행동과 습관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다. 바꾸어 말하면 어릴 때 공부하는 습관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과도 같다. 그래서 보통의 가정에서는 어릴 때부터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하여 시간을 정하여 공부하는 분량을 정해주고 있다. 과연 이것으로 정말 스스로 공부하고 싶어 하는 태도가 우러나오는 것일까?

물론 매일 책상 앞에서 무언가를 쓰거나 읽지 않으면 안 되는 고정적인 의무감은 생길 것이다. 그러나 학생에 따라서는 부모의 성화에 못 이겨 형식적으로 앉아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학생은 자신감을 잃기가 쉽다. 진정한 공부는 스스로 생각하면서 찾아서 구하고, 확인하고, 기억해 가는 극히 고도의 정신 작용이기 때문에 개나 원숭이를 훈련시키고 아이에게 아침저녁으로 이를 닦게 하는 것과는 절대로 다른 것이다. 책상 앞에 앉혀 놓는 것만으로는 되지 않으며 스스로 해야 한다는 성취감이 있어야 이룰 수 있다.

책상에 의무적으로 앉아있게 하는 공부는 차츰 '공부에 대한 염증'을 만들며 매일 '앉아 있기만 하면 된다.'라는 자세가 임시변통의 학습밖에 되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래서는 아무 것도 되지 않는다. 제대로 공부를 하게 만들려면 '이것을 하고 싶다.', '저것을 해 보자.'라는 적극적인 태도를 통해 성취감을 맛보도록 해야 한다. 그 다음에 스스로 찾아보고 조사하여 그 결과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학생으로 기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된다.

저녁에 병주가 컴퓨터를 하다가 실수를 하여 아버지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다 지워버렸다고 하자. 아버지는 "쯧쯧! 조심하지 않고!" 하며 그 자리에서 심하게 혼을 낸다. 물론 혼이 나야 한다. 그러나 혼을 내는 데 그칠 게 아니라 좀 더 생각하여 지운 것을 복원하는 방법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욱 현명한 생각일 것이다.

병주에게 "왜 지워졌을까? 다시 원상태로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원인을 찾아서 적어보고 복원하는 방법을 조사하여 보거라." 같은 숙제를 준다면 지워진 프로그램의 가치보다 몇 십 배나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강인구(상주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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