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대구에서, 관광은 경북에서.'
9일간 선수단 및 취재진만 7천여 명 이상 올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대구가 유치함에 따라 경상북도도 '2011 대구대회 지원 T/F팀'을 구성하고 발빠른 대응에 들어갔다.
◆대회는 밀어주고
경북도는 모처럼 찾아온 지역발전의 호기를 적극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주경기장인 대구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있는 경산육상경기장, 칠곡종합운동장 등을 보조경기장 및 전지훈련장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 두 경기장은 국제 규모로 2009년 완공 예정이어서 대구가 보조 경기장을 따로 짓는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대구시와 협의를 거쳐 경기운영요원 지원, 선수단 숙박 지원, 행정요원 파견 등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회 참관 60만 명 서명운동'에 동참한 12만 도민들을 중심으로 대회 참관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전국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2억 원의 유치기원 지원금을 전달한 바 있다.
한편 경북도는 28일 도청 정문에 대형 축하 현판을 설치하고 시·군별 교통요충지에 일제히 축하 현수막을 내거는 등 대구 유치를 축하하는 범도민 경축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도 발벗고 나섰다.
◆관광객은 당겨오고
할 수 있는 지원은 최대한으로 하되 실속은 적극 챙기기로 경북도는 계획하고 있다.
선수촌이 있다지만 국내외에서 몰려드는 관중들을 소화하기에는 대구의 숙박시설이 부족하다고 보고 경주 등 경북도내 유명 관광지들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것.
또 경주를 중심으로 한 불교문화권, 안동·영주 중심의 한 유교문화권, 고령·성주 중심의 가야문화권으로 특화시켜 관광객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경북의 강점인 템플스테이와 팜스테이를 더욱 보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아직 관광 인프라 구축이 확실히 되지 않은 경북 북부권을 중심으로 숙박시설 확충을 포함한 인프라 구축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산업 경북' 부각하고
공식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삼성전자가 후원사가 될 경우 삼성은 물론 구미 전자산업단지의 세계적 브랜드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최첨단 제품들을 대회장 및 미디어센터, 홍보관 등에 선보이고 선수단 및 보도진들을 자연스럽게 생산공장이 있는 구미로 유도하는 전략을 강구 중이다. 이때는 삼성전자 구미기술센터가 본격 가동되는 시점이어서 산업관광 인프라도 완벽하게 갖춰지게 된다.
경북도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LG전자 등 세계적 전자공장이 입주해 있는 이곳을 적극 홍보해 '최첨단 경북' 이미지를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
또 포스코, 방사광가속기 등을 중심으로 한 포항철강공단, 영일만항 배후단지에 조성되는 조선기자재산업단지, 국빈급 손님을 포함한 국내외 관광객들의 산업시찰 필수코스가 된 '포스코 역사관' 등도 주요 산업시찰 코스로 내세워 관광 경북뿐만 아니라 산업기지로서의 경북을 부각시켜 나갈 방침이다.
최정암·박정출·정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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