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바사의 쾌거'라는 기쁨도 잠시, 이제 4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 완벽하게 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국제행사 때마다 지적되는 부분이지만 세계 각국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호스트로서의 활기차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자긍심은 바로 '성숙한 시민의식'에서 비롯된다. 그동안 국내에서 열린 크고 작은 국제행사에서 보듯 대회 준비 자체야 어렵지 않게 풀릴 일이지만 손님을 맞는 매너나 교통'환경'위생 등 공공질서 의식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는 바로 이 같은 경기 외적인 부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육상대회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참여 열기와 자발적이고도 절도 있는 관중 매너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나아가 잘 다듬어진, 깨끗한 생활환경과 개성있는 문화, 볼거리'먹을거리 등 각종 문화관광 프로그램은 열흘 남짓 머무는 외국 손님들에게 대구에 대한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大邱(대구)'라는 매력적인 브랜드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린다는 각오로 나설 일이다. 이는 지자체의 힘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선진도시를 위한 시민들의 개선 의지와 자발적 협조가 있어야 한다. 남은 기간동안 시민 모두 앞장서서 생활주변을 되돌아보고 무질서와 무례, 공중위생, 바가지 상혼 등 잘못된 부분을 개선하는 데 총력을 모으자. 이처럼 시민의 뜻이 하나로 모아지면 대회 성공은 물론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대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4년 후 '새로워진 대구'는 바로 대구 사람들의 열린 의식과 도시 재창조의 열정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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