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지역 언론사들의 이전투구가 심각하다. 이권과 공공시설물 사용을 둘러싼 다툼에다 폭력사건과 형사고발 등으로 얼룩지고 있다.
상주지역에는 현재 주간신문 6개 업체와 인터넷 언론사 4곳, 생활정보지 2곳 등 모두 12개 지역언론사들이 각종 지역소식과 생활정보를 지역민과 출향인들에게 전해오고 있다.
인근 구미와 김천, 문경과 안동 등 대부분 지역이 2~5개 정도에 불과한 데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 언론사들이 활동하면서 각종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것.
최근 지난해까지 상주시가 지역 신문사에 수의계약으로 발주했던 '반상회보'에 대해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자 지역 신문들이 발끈했다. 이 과정에서 몇몇 지역신문사들은 반상회보를 2천800여만 원에 낙찰받은 모 생활정보지사에 사업포기를 요구, 물의를 빚기도 했다.
특히 최근 모 신문사 A씨는 생활정보지의 반상회보 낙찰에 관여했던 인터넷 언론사 B씨를 사무실로 불러 폭행을 해 B씨가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다. B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에게 폭행을 가한 A씨를 '폭행 및 공갈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또 생활정보지 공동배부함을 둘러싼 다툼 과정에서도 고성과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 지난 1998년쯤 상주생활타임즈와 교차로 등이 공동투자해 마련한 '시가지 공동배부함'을 새로운 정보지를 발행하는 C씨가 공동사용을 주장하면서 다툼이 빚어지고 있다.
기존 생활정보지 업체들은 "우리가 투자한 재산을 허락없이 C씨가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C씨는 "제작은 그들이 했어도 상주시가 예산을 들여 보수한 공공시설물로 개인 재산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이 문제를 둘러싸고 한 차례 모임을 가졌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으며 이 과정에서 욕설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밖에 모 신문사는 자신들의 기사를 허락없이 무단으로 사용한 모 인터넷언론사를 상대로 형사고발을 검토하고 있으며 또 다른 언론사는 자신들과 결별하고 새로운 사무실을 마련한 D씨를 폭행했다는 소문도 꼬리를 물고 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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