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6개국 7개 도시와 자매·우호 협력을 맺고 활발한 국제교류 사업을 펼치고 있는 구미. 구미가 국제 교류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이면에는'국제친선도우미'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들은 각종 국제행사 참가 및 경제교류 협력을 위해 구미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그림자처럼 보좌하며 통·번역을 담당하는 자원봉사모임이다.
최근 주한 네덜란드 대사일행 및 미국 댈러스시 시의원 방문 때도 이들이 통역과 번역을 담당했다.
매일 저녁 구미시 공단동 시민복지회관 2층 노스텔지어에 가면 80여 평 공간 곳곳에서 외국어 스터디 클럽 회원들이 공부 중이다. 회사원을 비롯, 학생·주부 등 제한이 없다. 모두들 외국어에 관심있는 자발적인 모임이다.
10여 명이 모여 열심히 토론 중인 국제친선도우미 영어통역반을 만났다. 장대훈(40·영어학원운영) 회장은"이곳에서는 영어만 사용한다."고 원칙을 밝혔다. 대우일렉트로닉스 강태희(39) 씨는"퇴근하면 이곳에 오고 싶어 안달이 날 정도"라고 국제친선도우미 활동을 예찬한다.
백옥경(39·여·롯데문화센터 영어강사) 씨는"지난해 공단내 모 중소기업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킨 것이 가장 뿌듯하다."며 "기계관련 단어들이 어려웠지만 공학박사인 남편의 어깨너머로 익혀둔 것이 아주 유효했다"고 말했다. 우이숙(52·여·가톨릭문화센터 한국어강사) 씨는 모임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맏언니."구미공단에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영어는 필수"라고 강조한다.
이들은 저녁 8시부터 2시간 정도 뉴스와 시사문제를 토론하며 영어실력을 쌓는다. 일어와 중국어 회화팀도 3, 4명씩 짝을 이뤄 토론에 열중이다.
국제친선도우미 모임은 1997년 말 출범해 현재 149명의 회원들이 국제친선도우미로 위촉됐다. 요즘도 통역자원봉사 희망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시청 투자통상과 이연희 씨는"구미의 이미지는 이들 국제친선도우미들의 활약에 달려 있다."며 "구미의 보배들"이라고 자랑했다.
구미·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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