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동안 1천73건의 화재 발생, 하루 평균 12건꼴로 불. 전년 동기보다 화재 건수 76.4% 증가.'
경상북도소방본부가 올 1월부터 3월까지 경북도내 화재 현황을 분석하다가 화들짝 놀랐다. 석달 만에 불이 1천 건 이상 날 정도로 화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소방 공무원들은 "3개월 만에 화재 건수가 1천 건을 넘은 적은 지금껏 한 번도 없었다."며 26일 원인분석에 나서느라 한바탕 법석을 떨었다.
화재가 이처럼 급증한 이유는 올 1월부터 개정 적용된 '국가화재분류체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이 지난해 말 화재에 관련된 정보자료를 체계적, 과학적으로 수집·분석하고, 소방정책에 활용할 목적으로 '국가화재분류체계' 혁신안을 마련, 올해부터 시행한 것.
때문에 그동안 산불, 들불 등 임야 화재와 통상적으로 피해액이 50만 원을 넘지 않은 불은 그동안 화재 건수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올해부터는 모두 포함하는 바람에 건수가 급증했다는 것. 경북도 소방본부 한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을 적용해 올해 화재 건수를 집계해보니 618건 정도로, 전년 동기의 608건보다 불과 10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3개월 동안 모두 1천73건의 화재가 발생해 43명(사망 10, 부상 33)의 사상자를 냈고, 재산피해는 32억 3천500만 원에 달했다. 화재의 가장 큰 원인은 담뱃불, 쓰레기 소각 등 주민들의 화기취급 부주의가 609건(56.8%)으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전기합선 등 전기적 요인 180건(16.7%), 기계정비 불량 등 기계적 요인 59건(5.5%), 방화 28건(2.6%), 교통사고로 인한 화재 17건(1.6%) 등의 순이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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