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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석적·북삼읍 주민 "밤엔 칠곡…낮엔 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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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3공단 내 대기업에 다니는 김도수(38) 씨는 결혼 9년차인 지난해 연말 칠곡군 석적읍에 가족들의 오랜 희망이었던 내집(33평형 아파트) 장만을 이뤄냈다.

당시 김 씨는 집을 어디에 마련하느냐를 놓고 고민하다 결국 칠곡의 석적읍으로 낙점했다. 집 바로 코앞에 직장이 있는데다 집값 역시 같은 평형대로 따져서 구미시내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구미공단의 배후단지인 칠곡군 석적읍과 북삼읍이 뜨고 있다. 구미공단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각광받으면서 젊은층의 인구가 계속 늘고, 조용하던 땅값이 상승하고, 어느날 갑자기 아파트촌이 새로 생겨나는 등 북적이고 있다.

구미 3공단과 맞닿아 있는 석적읍의 경우 현재 2008년 준공을 목표로 금호건설의 어울림 (579가구) 등 중견 주택건설회사 3개사가 1천379가구 규모의 아파트촌을 조성하고 있다. 게다가 북삼읍은 지난 2002년 화성파크 임대아파트(527가구) 건설을 끝으로 도시계획법상 대규모 아파트 조성 용지가 이미 바닥난 상태.

이 때문에 아파트 가격이나 내부구조 등 마음에 드는 전셋집을 구하는 일도 며칠동안은 발품을 팔아야 할 정도다. 특히 북삼읍은 전세도 아주 귀한 형편이다.

구미공단의 팽창과 비례해 해마다 '낮에는 구미시로 출근하고, 밤에는 칠곡군으로 퇴근하는' 인구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석적읍의 지난해 말 기준 인구는 2만 3천91명으로 5년 전(1만 6천663명)에 비해 6천428명이나 늘었다. 해마다 평균 1천300여 명씩 증가한 수치다. 덕분에 석적읍은 지난해 10월 면에서 읍으로 승격됐다.

구미시 오태동과 경계를 이룬 북삼읍 역시 2001년 말 2만 72명이던 인구가 2만 3천797명으로 3천725명 늘었다.

이 두 지역은 급증하는 인구도 인구지만 지역의 핵심 구성원들이 결혼과 출산의 적령기인 20, 30대의 젊은 세대라는 특징도 갖고 있다. 현재 석적읍 주민들의 평균연령은 27세로 칠곡군내 8개 읍면(평균 35세) 가운데 가장 낮고, 북삼읍도 30세로 그 다음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민 박종문(46·북삼읍) 씨는 "쓰레기 수거, 치안, 가로등, 도로개설, 택시 할증료 문제 등에서 주민들이 다소 불편을 느끼지만 그래도 대도시를 끼고 각종 사회문화, 생활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석적읍과 북삼읍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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