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가 백년욱(62·대구흥춤보존회 회장) 씨가 3일 오후 7시 30분 봉산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9회 '백년욱의 춤-산을 오르다 돌아본 풍경'을 공연한다.
백 씨는 이날 공연에서 대구흥춤(정소산 안무)의 전 과정을 12분 동안 선보인다. 대구흥춤은 정소산 선생의 춤으로, 춤추는 그때마다 우러나오는 감정에 따라 색이 다른 수건을 흩날리며 인간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춤. 우리 가락의 멋과 흥이 실리고 무뚝뚝하면서 속정 깊은 경상도 사람 특유의 정서가 담긴 민속춤이다. 대금 반주는 이생강 씨가 맡았다.
그 외에 소고춤·선비춤(정소산 안무)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의 두 번째 무대는 한국 창작무용으로 진행된다. '봄날의 향연'이란 제목으로 인생의 봄을 사는 젊은이들의 싱그러움과 발랄함을 표현한다. 세 번째 무대 '산을 오르다 돌아본 풍경'은 생로병사 혹은 희로애락을 사계절에 대입, 춤으로 표현했다.
꿈 많은 처녀의 마음을 봄으로, 강렬하고 역동적인 남자의 마음을 여름으로 표현한다. 나무와 헤어져 흙으로 돌아가는 낙엽을 가을로, 함박눈이 내려 희망을 잉태하는 나목의 마음을 겨울로 나타낸다. 백년욱 대구흥춤보존회 회장은 "대구흥춤을 지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공연을 마련했다."면서 "이번에는 정소산 선생님이 가르쳐준 춤 전체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53)252-6768.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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