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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소년들의 컴퓨터·휴대전화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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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컴퓨터'휴대전화 사용 정도가 매우 높아 거의 중독 수준이라는 통계가 나와 충격적이다. 통계청이 각 정부기관과 민간단체들의 청소년 관련 통계를 모아 최근 펴낸 '2007 청소년 통계'는 컴퓨터'휴대전화에 매달려 사람과의 소통에서 멀어져 가는 청소년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통계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청소년들의 주당 평균 컴퓨터 이용도는 15~19세가 14시간, 20~24세는 19.3시간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2시간 이상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셈이다. 휴대전화 이용률은 15~19세가 85.3%, 20~24세는 무려 97.3%, 하루 평균 문자 메시지 이용 건수는 15~19세 60.1건, 20~24세 30.9건으로 나타났다.

21세기 정보화 사회답게 컴퓨터와 휴대전화는 우리 일상의 필수품이 됐다. 그런데 이것들은 야누스처럼 양면성을 갖고 있다. 적절하게 사용하면 이처럼 편리하고 고마운 것도 드물지만 과다 사용할 경우 폐해가 만만치 않다. 특히 자제력이 약한 청소년들이 그 중독의 우물에 빠지기 쉽다.

PC방이 집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종일 인터넷 게임과 채팅에 매달리는가 하면 컴퓨터와 휴대전화 없이는 불안해하는 청소년들이 수두룩하다. 자연히 공부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가족'친구와도 멀어지기 십상이다. 부모와의 관계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2002년 조사때보다 연령군에 따라 7~8%포인트 정도씩 낮아진 것이 이를 말해준다.

국가청소년위원회가 인터넷 중독 치료를 받은 청소년 2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는 심각할 정도다. 조사 대상 청소년 중 65%가 가출 경험을 했나하면 친구가 단 1명도 없다는 경우도 70%를 넘었다. 이중 주의력 결핍장애나 우울증 등 정신과적 질환을 앓은 경우도 86.4%나 됐다는 것은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청소년기에 가족'친구와의 대화가 단절된 채 컴퓨터나 휴대전화로만 세상과 소통한다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병리적인 현상이다. 사실 개개인의 절제력에 호소하는 것 외엔 뚜렷한 묘책을 찾기 힘든 문제이기는 하다. 代案(대안)을 찾기 위해 가정과 학교'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고민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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