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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이자 노다지'…1년동안 130억원 불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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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군 단위 1년 세수와 맞먹는 규모

경주시가 지난 1년 동안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방폐장)을 유치한 대가(현금 지원금)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으로부터 건네받은 3천억 원으로 130억 원을 벌었다.

경주시는 지난해 5월 9일 3천억 원을 받았으며 이 돈은 현재 경주시 일반금고인 농협중앙회 경주시지부에 예치돼 있다.

이자로 매월 10억 9천만 원이 불어나며 이자가 또 이자를 생산, 현재 전체 이자수입금은 130억 원. 도내 웬만한 군의 1년 전체 세외수입보다 많은 규모다. 경주시는 연말까지 예상되는 이자 수입금 중 169억 원을 양성자가속기 기반시설 사업비로 2007년 당초 예산에 반영해 놓고 있다.

한수원은 경주시에 3천억 원을 지원하면서 방폐장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이 나면 1천500억 원, 방폐물 최초 반입시 나머지 1천500억 원을 시가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건을 달아 놓아 경주시 경우 아직까지는 이자밖에 건드릴 수 없는 형편.

그러나 오는 10월쯤 전원개발사업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천500억 원을 두고 각 읍면별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2차 1천500억 원은 2008년 말쯤 풀릴 예정.

한 관계자는 "가장 효율적인 것이 무엇인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 방폐장을 유치했었던 만큼 각 읍면별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보여 큰 논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3천억 원의 예치를 두고 농협과 대구은행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재는 일반금고를 맡고 있는 농협에 예치해 두었지만 오는 10월 1천500억 원 사용권한이 경주시로 완전히 넘어오면 특별회계가 돼 현재 특별회계 금고인 대구은행 계좌로 넘어가야 하는 것.

이 때문에 처음에는 3천억 원을 유치하지 못해 서운해 했던 대구은행은 입 조심을, 농협은 반대로 한꺼번에 거액이 빠져나갈 경우 충격을 걱정하고 있다. 농협 경주시지부는 3천억 원 예치 후 경북도 내 시군 금고 관리 지부 중 예수금 규모가 전체 1위에 올랐던 만큼 속앓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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