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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스승의 날…인성교육 성공사례 영천전자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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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승의 날을 앞둔 지난 11일 졸업생들이 모교 영천전자고를 찾아 은사들과 함께 학창시절을 돌아보며 스승의 은혜를 기리고 있다.
▲ 스승의 날을 앞둔 지난 11일 졸업생들이 모교 영천전자고를 찾아 은사들과 함께 학창시절을 돌아보며 스승의 은혜를 기리고 있다.

"학교 다닐 때에는 선생님들이 학생을 찾아다니지만 졸업 후에는 학생들이 선생님께 인사오지요."

영천에서도 오지인 화남면의 영천전자고등학교(교장 조승호)가 3년째 학생 100% 졸업, 13년 연속 취업률 100%를 기록해 화제다.

이 학교는 특히 스승의 날(15일)을 앞두고 은사와 모교를 찾는 졸업생들 발길이 끊이지 않아 학업성적 우수는 물론 인성교육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 학교는 뜻이 있는 지역의 유능한 인재들도 많이 다니지만 대구 또는 경북도내 '문제학생'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학교로도 유명하다. 한마디로 '외인구단'인 셈.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을 찾으러 다니는 게 일과가 되다시피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가족사와 친구관계 등을 훤하게 꿰뚫고 있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해당 학생을 찾아내 학교로 데려온다. "네 장래를 위해서라도 무조건 졸업은 하고 보자."고 통사정한다.

이 같은 이력의 영천전자고가 13년 연속 취업률 100%를 차지했다. 10년 연속 졸업생 전원이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3년째 단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전원 졸업도 시켰다.

영천전자고의 이 같은 성과는 교사와 학생의 1대 1 맨투맨 교육이 적중한 케이스. 교사들은 소위 문제학생으로 지목되거나 경향이 있는 학생에게는 학과시간은 물론, 방과후에도 학생들의 행동반경을 파악해 철저한 지도점검에 나선다.

특히 이 학교에는 '왕따'가 없다. 다 같은 처지이다 보니 왕따보다는 우정이 앞선다.

또 100% 취업의 배경에는 전국 700여 개 실업계 고교 졸업 취업자 가운데 10위 안에 드는 낮은 이직률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학창시절과 달리 한 번 취직하면 그 회사에서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근무하는 게 100% 취업의 결과를 낳았다. 이 같은 명성으로 영천전자고는 지난 IMF 때도 대기업 등에서 취업의뢰가 끊이질 않았다.

요즘 영천전자고에는 졸업생들로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교사들도 "학생 때는 학교에 잘 나오지 않아 만날 찾아다니게 하던 놈들이 이제는 너무 많이 찾아와 골치가 아프다."면서도 싫지 않은 표정들이다.

지난 11일에도 학창시절 '문제아'들이 대거 선생님들을 찾아왔다.

학창시절 학교보다 경찰서 유치장 신세를 더 많이 졌던 구민호(98년 졸업) 씨와 홀어머니 아래 소위 '짱'으로 통했던 김동희(98년 졸업) 씨, 누나와 살면서 수차례 학업을 포기하려 했던 이동훈(95년 졸업) 씨, 학창시절 폭력조직에 몸담았던 정진영(2004년 졸업) 씨 등이 그 주인공들.

이중 구민호 씨는 졸업 후 영천에서 약재상에 근무하면서 매년 스승의 날이면 직접 한약을 지어 학교를 방문하고 있다. 올 가을 결혼을 앞둔 구 씨는 "그때 졸업을 하지 못했더라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며 선생님들의 은혜에 거듭 감사를 표시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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