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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산업 進路놓고 다툴 시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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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섬유산업의 진로를 놓고 섬유업계와 대구시 및 대구전략산업기획단이 不協和音(불협화음)을 빚고 있다. 소음이라도 내는 걸 보니 지역 섬유산업이 완전히 枯死(고사)한 건 아닌 모양이다. 그래서 반갑긴 하지만 아직도 예전 泥田鬪狗(이전투구) 습성을 버리지 못한 것 같아 혀를 차게 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앞두고 있는 등 섬유산업의 대내외 환경이 급변하는 터에 '한가한 논쟁'을 벌일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지역 섬유업계의 불만은 대구시와 전략산업기획단이 업계의 의견수렴 절차 없이, 업계의 실정을 무시하고 의류용 대신 산업자원용 섬유 육성 계획을 밀어붙이려 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정부의 지역전략산업육성 로드맵(RIRM)에 맞춰 대구시가 산자용 소재로의 구조개선을 전제로 한 3단계 섬유산업 진흥계획을 세워 5월 중 산업자원부에 제출키로 했다는 것이다. 대구시와 전략산업기획단은 의류용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8대 2 비율인 의류용과 산자용 섬유의 비중을 적어도 6대 4정도로 높이자는 계획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하이테크 섬유소재로 구조개선을 도모하지 않으면 지역 섬유산업의 발전을 期約(기약)할 수 없다는 얘기다.

지역 섬유산업은 이미 오래 전부터 換骨奪胎(환골탈태)를 요구받았다. 10년 전에도 산자용 섬유 개발이 대안으로 제시됐으나 섬유업계는 외면했다. 섬유산업은 IT와 나노, 바이오 등 인접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자동차 연료필터와 내장재, 상처치료제와 인공신장 등 산자용, 의료용 등 고부가 섬유를 속속 개발하고 있다. 이처럼 섬유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라 첨단산업이다. 사양화한 것은 지역 섬유산업이다. 지역 섬유산업이 살길은 구조개선과 새로운 라인업(line-up)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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