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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 사건' 재구성…극단 '하늘과 꿈' 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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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누명을 쓰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인혁당 재건위 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연극이 32년 만에 공식 무대에 오른다.

극단 '하늘과 꿈'은 6월 1, 2일 오후 5시, 7시 30분 가락스튜디오(수성구 범물동)에서 '심연'을 공연한다. '심연'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지 18시간 만인 1975년 4월 9일 사형이 집행돼 '사법 살인'으로 불린 인혁당 재건위 사건을 다루고 있다.

유신시대, 유래를 찾기 힘든 법 집행으로 8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가자 국제법학자협회는 이날을 '사법 사상 암흑의 날'로 규정했다. 지난 1월 인혁당 재건위 사건을 재심한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림에 따라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가 회복되었으나 슬픔은 시대를 넘어 아물지 않고 있다.

'심연'은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 대한 사실 전달보다 음악과 영상 등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장치들을 활용, 죽음을 앞둔 자의 고독과 절망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사형을 앞두고 18시간 동안 어두운 독방에서 겪었을 외로움과 두려움, 허탈, 분노, 슬픔 등의 감정이 무대 위에서 재구성된다.

연출자 신철욱 씨는 "인혁당 사건이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대구의 아픔임을 되새기고 진정한 과거 청산을 도모하는 한편 과거 정권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많은 분들을 기억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철진, 권순정 씨 등이 출연한다. 1만 원. 053)781-1804.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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