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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포교하는 비구니 '서연 스님'

여고시절에는 각종 음악경연대회에서 상을 휩쓸었고 영남대 음대에서 플루트를 전공했다. 오케스트라 수석단원을 맡을 정도로 음악인으로서의 삶이 보장됐던 그녀는 가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비구니가 됐다. 그리고 '인드라'라는 예명으로 비구니 가수로 활동 중이다. EBS TV 휴먼다큐멘터리 '다큐 여자'는 석가탄신일을 맞아 23~25일 오후 9시 20분에 비구니 가수 정수경(법명 서연·41) 씨가 살아가는 모습을 3부에 걸쳐 소개한다.

잘나가는 플루티스트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경주 흥륜사 비구니 선방에 들어간 정 씨는 법랍(불가에서 속인이 출가해 승려가 된 해부터 세는 나이) 15년째 되던 해에 '인드라'라는 이름으로 승복을 벗고 무대에 올랐다. '인드라'는 화엄경에 나오는 '인드라망'에서 따왔는데 가는 곳마다 노래로 희망을 전하겠다는 바람이 담겨 있다.

인드라는 "아무리 거룩한 법문도 중생의 귀에 들어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대중에게 스며드는 노랫말이 법문이요, 노래하는 행위가 곧 포교"라고 말한다.

1부 '나, 신인가수 인드라'에서는 최초의 비구니 대중가수로 활동하는 그의 모습이 소개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도 불구하고 그는 많은 공연을 통해 대중을 만난다.

2부 '비구니, 속세로 돌아오다'에서는 어느 날 불쑥 출가해버린 막내딸 때문에 가슴에 멍울이 남은 어머니의 모습과 그가 행자시절 은사를 찾고 대학시절 친구들을 만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3부 '인드라, 세상에 전하는 울림'에서는 "출가하면서도 언젠가는 음악을 하고 싶었지만 그게 다시 속세의 음악일 줄은 몰랐다."는 그가 노래라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수행 길에 오르는 모습을 전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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