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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여행 가볼만한 명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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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의 대하소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경남 하동 평사리. 박노익 기자 noik@msnet.co.kr

문학의 고향을 찾아가는 여행은 볼거리는 적지만 감흥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명작의 고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발로 밟아보고 내용을 다시 한번 음미해보자. 소설 속 유명한 무대를 소개한다.

▲'토지'의 무대인 경남 하동 평사리

광복 이후 한국 소설사를 대표하는 소설로 선정되기도 한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는 경남 하동 평사리다. 소설 '토지'는 하동의 대지주 최참판네 일가를 중심으로 한말에서 조국 광복에 이르는 민족사의 변천을 형상화했다. 최참판댁은 '토지'에 등장하는 어느 명문가의 이름. 조선 후기 참판(오늘날 행정부 차관에 해당하는 벼슬)을 배출한 뒤 그런 이름이 붙었다. '토지'의 주인공 최서희가 이 가문의 후계자이며, 그녀의 남편 김길상은 한때 최참판댁의 머슴이었다. 최참판댁은 역사적으로 실존하지는 않았다. 순전히 박경리 작가가 창작해낸 가상의 무대이다. 따라서 오늘날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 자리 잡은 최참판댁은 소설 속 묘사에 근거해 지은 별개의 건물이지 유물이나 사적은 아니다. 2001년 최참판댁이 완공된 후 '토지' 답사차 하동을 찾는 문학도와 관광객들이 늘었고 인근에 '토지' 관련 자료들을 전시한 평사리문학관도 생겨났다.

▲'장길산'의 무대인 전남 화순 운주사

전남 화순 운주사는 용화세계를 추구하던 '장길산'의 파란 많은 삶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끊기는 곳이다. 절 계곡에는 70구의 불상과 18기의 석탑이 흩어져있다. 절 뒷산에는 말발굽 모양의 흔적이 수없이 찍힌 큰 바위가 있다. 세상의 악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 신들이 이 절을 세워 용화세계를 이루기 위해 말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이 바위 위에서 절 세울 일을 의논했는데 그때 신들의 말밥굽이 그 바위에 찍힌 것이라고 한다. 운주사에 얽힌 전설과 민담은 모두 장길산의 바탕에 연결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안타까운 것은 오른쪽 야산 꼭대기에 누워 있는 한 쌍의 남녀 와불이다. 그 부부 미륵은 다리를 산 위쪽으로 향하고 머리를 낮은 쪽으로 두어 영영 일어나지 못할 것 같은 자세로 처박혀 있다. 전설에 따르면 세상이 바르지 못하므로 이 미륵도 거꾸로 처박혀 있는 것이며 이 돌부처가 바로 일어설 때 용화세상이 될 것이라고 한다. 모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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