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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가 너무 순해" 도수 내린뒤 판매량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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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올해 5.7% 증가

"순한 소주가 나온 뒤부터는 술값이 더 드는 것 같아요. 종전에는 1병이면 얼큰했는데 요즘은 두 병을 마셔야 하거든요." 애주가 조모(52) 씨의 하소연이다.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떨어지면 실제 소비량이 늘어나는 경향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대한주류공업협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 1/4분기 전국 소주 판매량은 2천640만 8천 상자(360㎖ 30병들이)로 전년도 같은 기간 2천533만 7천 상자에 비해 4.2% 늘었다. 올 들어서 월 평균 660만 2천 상자의 소주가 전국에서 팔려나간 것. 대구·경북은 전년도 260만 3천 상자에서 275만 2천 상자로 5.7% 늘어나 성장규모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9월 진로가 알코올 도수 19.8도의 순한 소주(참이슬 후레쉬)를 출시한 데 이어 올 3월 금복주도 20도에서 19.7도의 신제품 '참소주 후레쉬'를 출시하면서 대학생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순한소주 소비가 증가한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전에도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떨어지면 판매량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22도이던 2003년 9천662만 1천 상자에서 21도로 떨어진 2004년에는 1억 상자를 넘어서 1억 13만 2천 상자에 달했다. 또 2005년 1억 138만 4천 상자로 성장했다가 알코올 도수가 20~20.1도로 낮아진 2006년에는 1억 760만 6천 상자로 소비량이 전년 대비 6.1%나 증가했다.

진로의 박동길 대구지점장은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떨어지면서 기존의 소주 애호가들이 소비량을 늘리는 데다 민속주 소비층도 흡수하면서 전체 소주시장 규모가 커지는 게 주류시장의 흐름"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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