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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대선주자 반노-친노 무게중심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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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이해찬 뜬다

범여권의 대선주자군에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이해찬 전 총리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 특히 손 전 지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DJ), 이 전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 쪽으로 쏠려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노 대통령과 DJ가 대선을 앞두고 대립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결국 손 전 지사는 DJ 측의 반노(反盧) 주자들 중, 이 전 총리는 노 대통령 측의 친노(親盧) 주자들 가운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셈.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 탈당 2개월 만에 범여권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범여권의 선두 주자로 꼽혀온 데 이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등에서도 지지세가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손 전 지사가 최근 평양방문 등을 통해 DJ의 햇볕정책 계승론을 역설하고 있는 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를 계기로 DJ와의 밀약설이 나돌았으며 호남지역에서의 지지율도 급상승했고, 반노세력의 호응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 지난 20일 DJ 자택을 방문하자 정치권에서는 범여권의 대선주자로 공인받았다는 해석이 들렸다.

그는 경기도 출신이란 점에서 DJ 측의 호남·충청권을 묶는 서부 벨트화 전략과 맞물려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점이 범여권과 연대감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리의 경우 지난 22일 친노 의원들과의 회동을 계기로 대선행보에 탄력이 붙고 있다. 그는 "참여정부가 실패했다고 하는 어떤 정당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공언, 친노 쪽에 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23일에는 한 토론회에 참석해 "한반도 경제공동체, 나아가 남북연합과 통일 한국시대를 전망하고 준비하는 일은 아무리 빨리 시작해도 이른 것이 아니다."는 등 통일 대통령론을 피력, 경제대통령론을 역설하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됐다.

이 전 총리는 5선 의원에다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교육부 장관·국무총리를 역임해 풍부한 국정운영 경험을 갖고 있는데다, 충청권 출신이란 점이 범여권 후보로서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대중적 지지도가 부족하고 친화력과 포용력이 약하다는 지적 등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서봉대기자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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