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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한자락)몰라서? 알아서? 접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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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수 아저씨와 같이 되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될 수 있어요?"

작년에 창민이가 내게 찾아와 물은 물음이다. 역지사지(易地思之)하여 독자가 이런 질문을 받게 된다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사물을 잘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대구에서는 ○○○님이 계시니 그분께 열심히 레슨을 받으면 된다고 대답할 것인가? 아니면 잘 모르겠다고 대답할 것인가?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 음악을 좋아한다면 가능할 것 같아. 물론 사랑하면 더욱 좋고."

너무나 평범한 대답이다. 그러나 이 평범한 대답을 우리는 얼마나 느끼고 생활하는가? 우리 음악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며 어느 정도 들어 보았는가?

많은 이들이 우리 음악을 싫어한다. 우리 음악은 꾀죄죄하고 고리타분하며 별 가치도 없는 구닥다리 음악이라고도 한다.

반면에 서양음악은 좋다고 한다. 우리 음악과 비교하면 서양음악은 좋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음악이라고도 한다. 아름답고 충분히 즐길 만하고 사랑받을 가치를 지닌 음악이라고 한다.

그럼 우리는 우리 음악을 진정 싫어하는가? '싫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입장에서 우리 음악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는 것 같다. 첫째는 '그냥 싫다. 막연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둘째는 '우리 음악을 살펴보니 어떤 특징적인 면에서 싫다. 우리 음악의 특정한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이다. 전자는 우리 음악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감정이고, 후자는 우리 음악을 잘 알기 때문에 생기는 감정이다.

여러분은 왜 우리 음악을 싫어하는지, 어느 쪽인지 생각해 보자. 전자의 경우처럼 전혀 모르기 때문인가? 후자와 같이 잘 알기 때문인가?

우리는 대부분 우리 음악을 전혀 모르고 막연히 싫어한다. 우리 음악에 대해 전혀 모르면서 모른다는 사실 자체도 모른다. 또한 모른다는 것을 벗어나려고 노력도 하지 않는다.

근대적 교육이 시작되기 전, 조선 후기에도 현재와 같이 우리 음악을 막연히 싫어했을까? 개화기라는 문화적 혼란 속에서 받아들인 서양 문화가 만들어낸 결과일까? 서양문화 일색의 교육의 영향일까? 너무나 답답하다.

서양 음악적 편견을 버리고 우리 음악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 음악을 진정으로 느낀 뒤 싫어하는지, 무엇이 싫은지를 살펴 보아야한다. 그래야 진정 우리 음악을 싫어하는지를 알 수 있다.

모름에서 벗어나 우리 음악을 알기 위한 방법으로 생활음악으로서 가까이 둘 수 있는 음반을 다시 한 번 더 골라 보자. 그리고 듣고 느껴보자. 진심으로 우리 음악을 싫어하는지 반문해 보자.

김신표(대구동평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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