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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잇따르는 농촌 도난사건 방범활동 강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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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주말을 맞아 어머니가 계시는 고향에 가니 손자·손녀를 따뜻하게 반기던 평소 모습과 달리 뵙자마자 "요즘 농촌에 도둑이 너무 설쳐 겁이 난다."고 말씀하셨다.

건넛마을에서는 영농자금 1천만 원을 도둑맞았단다. 도난을 방지하려고 통장과 도장을 차 안에 보관해둔 것이 화근이었다. 몰래 넣어 뒀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그것을 챙겨서 돈을 인출하고 달아나 버렸다는 것이다. 사건 이후 해당 농민은 영농 의욕을 잃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한다.

농촌 지역의 도난 사건 유형은 빈집털이를 비롯한 수확한 농작물 도난, 벌통, 비닐하우스 등 각종 농자재·농기계 절취 등 너무나 다양하다. 최근에는 세상 물정에 어두운 농촌 노인들을 상대로 한 사기 사건까지 이어지고 있어 지금 농촌은 '범죄 백화점'이 돼버렸다. 한미 FTA니 DDA니 하며 우리 농업을 둘러싼 환경은 농민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는 마당에 잦은 도난 사건은 농심을 더욱 좌절하게 한다.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돼 농촌의 집은 무방비로 남아 있다. 도둑들은 이 점을 노리고 있다. 농민이 농사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치안 당국의 방범활동 강화 조치가 절실하다. 그리고 농민을 상대로 도난 및 사건 방지를 위한 교육에 힘써야 한다. 농민들도 귀금속이나 통장은 지역 농협 혹은 금융기관에 맡기거나 통장·도장을 분리해서 보관하고, 통장 비밀번호는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차량번호 등 신상과 관련된 것은 피하는 등의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이재호(농협구미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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